현대중공업이 지난달 대형엔진 분야에서 월간 최다 생산기록을 수립했다.

3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총 18대의 선박용 대형엔진을 생산해, 1979년 엔진사업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엔진을 제작했다.

이는 최근 현대중공업이 엔진공장과 크랭크샤프트공장을 증설하고 신규 장비를 도입하는 등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한데 따른 것으로, 지난달 30일 10만5천t급 유조선에 장착될 엔진의 공식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쳐 이같은 기록을 세우게 됐다.

현대중공업이 6월에 생산한 엔진의 총 출력은 76만3천720마력에 달하는 것으로, 일본의 대표적인 엔진업체인 미쓰이(M.E.S)사가 월 평균 25만 마력의 엔진을 생산하는 것에 비춰볼 때 3배가 넘는 기록이다.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대형엔진 5천만마력 생산을 달성해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현대중공업은 두 달만에 또 다른 신기록을 달성, 세계 엔진업계의 선두자리를 굳혔다.

또 현대중공업은 엔진 생산능력을 확충하면서, 이미 수주해놓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1만TEU급 선박에 탑재할 초대형 엔진 제작설비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또 하나의 신기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60대의 선박용 대형엔진을 생산해 세계 시장의 35%를 점유하며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올해는 이보다 약 10% 늘어난 177대 생산 목표를 세워 놓았다.

한편, 현대중공업이 생산하는 대형엔진, 중형엔진, 엔진 크랭크샤프트는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 일류상품으로 지정받았다./박송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