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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저승사자 만났다”
칼루 우체 놓쳐 선제골 내줘
 
일간경기   기사입력  2010/06/23 [18:36]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서 1-4로 대패한 뒤 가장 논란이 된 선수는 바로 차두리(프라이부르크)와 오범석(울산)이었다. 허정무 감독이 그리스전에서 맹활약한 차두리를 빼고 아르헨티나전에서 오범석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체격조건이 좋은 그리스 공격진과 달리 작고 빠른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을 상대하기엔 오범석이 낫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였다. 오범석은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하는 조금은 쓸데없는 파울을 범하기도 했다.

  결국 허정무 감독은 23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와 B조 최종전에서 그리스전과 마찬가지로 차두리를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시켰다.

  하지만 차두리는 이상 하리 만큼 몸이 무거웠다. 결국 전반 12분 뒤에서 나오는 칼루 우체를 놓치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동안 받았던 스트레스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지옥에 갔다 왔다. 저승사자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돌아왔다.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떤 차두리는 “지난 며칠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 경기에 집중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16강에 올라가서 천만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비록 실수는 했지만 후반부터는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허정무 감독은 전반전이 끝난 뒤 “차분하게 하라”고 주문했고 차두리도 “실수를 한 이후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이번 16강으로 병역 혜택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될 수도 있다. 차두리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정환(다롄 스더) 등과 함께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내며 병역 혜택을 처음 받은 세대다. 덕분에 후배들에게도 병역 혜택이 주어졌으면 하는 강한 바람을 드러냈다.

  차두리는 “첫 병역 혜택을 받은 선수들이 해외에 나가서 경험을 쌓았다. 그것이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됐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지금 해외에 나가있다.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니 혜택을 받아 유럽에서 경험을 쌓으면 또 다른 세대가 나올 것이다. 그러면 다음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토너먼트다. 우루과이와 16강전부터는 한 경기로 모든 것이 결판난다. 차두리도 “토너먼트에서는 모든 게 가능하다. 운도 따라야 한다. 누구라도 이길 수 있다”면서 “1차 목표는 달성했다. (히딩크 감독을 빗대며) 누가 그러지 않았냐 ‘항상 배고파야 한다고’. 더 높은 곳으로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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