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극단 31개 작품 57회 공연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올해 10돌을 맞아 내달 22일부터 8월 1일까지 연극 메카인 밀양시 부북면 밀양연극촌에서 풍성하게 펼쳐진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본격적으로 야외극이 다채롭게 펼쳐져 우리나라 야외극의 새 장을 열 전망이다.
밀양시와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조직위원회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연극은 연극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는 영국과 독일, 일본 등 해외 3개국을 포함해 30개 극단이 31개 작품을 57회 공연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축제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야외 성벽극장을 선보인다. 무대 크기만 해도 500㎡나 되며 연극촌 운동장 전체가 객석이 되는 초대형 야외극장인 성벽극장은 3층 건물 옆 벽면 전체에 마천석을 붙여 성벽처럼 꾸미고 성벽 앞에는 반원형의 무대를 마련해 놓았다.
성벽극장에서는 개관 공연작으로 밀양연극촌이 2008년부터 제작해온 창작뮤지컬 '이순신완결편'이 내달 22일부터 24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이어 연희단거리패 대표작인 <오구>(25∼27일), 셰익스피어 원작의 감동을 동시대 젊은이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한여름 밤의 꿈>(29∼31일), 고대 동아시아 국제관계사를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로 풀어낸 판타지 뮤지컬 <태양의 제국>(8월 1일)이 선보인다.
젊은 연출가전으로 <세동무>, <가족오락관>이 열리고 독립 영화감독의 연극만들기 <1944, 보트하우스> 등 모두 10편이 경연을 펼친다.
영국 <소울 플레이>, 독일 민중극장 <히틀러리네>, 일본 시즈오카 무대예술센터의 <로빈손과 쿠루소>, 한국 the 광대의 <애비 찾아 뱅뱅 돌아> 등이 오감을 자극한다.
이밖에 이윤택, 박근형, 남미정 씨 등 중견 연출가 3인3색의 기획공연인 <햄릿>과 <오이디푸스왕>, <푸른 하늘 은하수>를 비롯해 서울예대 극작과의<금남로 포장마차> 등 7개의 대학 창작극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뿐 아니라 연극자료관 투어, 의상·소품 체험, 연꽃단지체험 등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밀양연극촌의 한 관계자는 “10돌을 맞아 개관하는 성벽극장을 비롯해 서로 다른 특성을 가
진 5개 극장에서 펼쳐지는 공연이 한여름에 추억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