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의 친환경 농산물을 상징하는 '미르피아(MIRPIA)'가 해외는 물론 시민과 대도시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밀양의 특산물인 무안 청양고추, 상·하남 들녘의 고추, 깻잎, 삼랑진의 딸기 등의 작물이 해외에까지 이름을 크게 떨칠 수 있었든 것은 밀양의 깨끗함을 자랑하는 시의 공동브랜드 '미르피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밀양은 청정 농산물 재배가 유명하나 특히 신비로운 얼음골의 영향을 받아 당도가 높고 꿀 사과로 명성을 떨치는 천혜의 자연 과일인 미르피아 얼음골 사과는 해외는 물론 대도시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는 과일로 각광받고 있다.

밀양시는 밀양과 천혜의 청정 농특산물 홍보를 위해 밀양을 대표하는 공동브랜드 개발에 착수, 용을 의미하는 미르와 유토피아가 합쳐진 '미르피아'와 밀양아리랑의 '날 좀 보소', 밀양과 아리랑이 결합한 '미리랑' 등 3가지의 후보안을 선정했다.

시는 3개의 후보안을 두고 2008년 1월4일부터 14일 간 시 홈페이지와 지역 소비자·수도권소비자·인근지역소비자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선호도 조사에서 용의 옛말인 '미르'와 이상향이라는 뜻의 '유토피아(Utopia)'를 결합한 '미르피아'가 최종 선정돼 새 브랜드로 결정했다.

특히 '미르피아'는 하늘이 내린 축복의 땅, 가장 살기 좋은 이상적인 도시 밀양을 의미하며 밀양을 승천하는 용의 형태로 사람이 꿈꾸는 낙원의 이상향으로 브랜드의 칼라는 햇살 가득 영롱하게 반짝이는 천혜의 자연과 전통, 젊음의 패기와 힘찬 진보를 시각화한 것이다.
또 미르와 태양이 합쳐진 전통적 의미의 '밀양(미르+양)'을 상징해 밀양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담아내고 있다.

그러나 미르피아의 '르' 글씨 자체의 디자인이 용의 형상을 한 것으로 일부 시민은 '르' 글씨의 디자인을 갖고 용을 뱀 머리로 표현하며 흉측하고 꺼림칙하다, 용은 특정종교에서 숭배하는 상징적인 동물이라고 반발하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 시민과 대도시 소비자들은 "용의 형상을 떠나 지방자치단체에 맞는 디자인이며, 밀양을 알리기에 시각적 효과를 갖고 있다며 이를 종교단체에 부각시켜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밀양의 한 인사는 "밀양이란 말의 어원은 용의 순 우리말 고어인 '미르'와 터전을 의미하는 '벌'로 이뤄진 '미리벌'의 이두식 표기로 밀양은 비밀스런 빛이 가득한 땅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말로 해석하면 신령스런 미리(용)가 사는 땅으로 공동브랜드 '미르피아'는 밀양의 지명과 딱 맞는 해석"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에 대해 미르피아 표 청양고추, 깻잎 등의 명칭을 갖고 대도시 소비자를 중심으로 대도시와 백화점 등지에서 농산물 한마당 행사, 문화예술 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사실상 '미르피아'가 주목받아 왔다.

또 밀양 특산물의 맛과 품질, 신선도 등을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알려주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부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등 밀양의 고품격 대표 브랜드로 명성을 높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