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권민중이 경기도에서 기획한 제15회 여성주간 기념 창작뮤지컬 <소녀의 꿈>에 명성황후로 카메오 출연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출연이 전격 결정된 배경에는 명성황후에 걸맞은 카리스마와 가창력을 겸비한 여배우를 애타게 찾던 <소녀의 꿈> 작가의 열정과 권민중의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추모의 정이 결합돼 이뤄지게 됐다고 한다.
관록의 명배우 박주아씨가 일찌감치 탑승한 뮤지컬 <소녀의 꿈>은 제24회 전국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사슴아 사슴아>를 연출한 송용일 연출가와 뮤지컬계에서 천재 작곡가로 불리는 송수민 작곡가 등 쟁쟁한 크리에이터들과 일본 나고야 극작가 협회 대회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하성민 배우, 제24회 전국연극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이경미 배우, 뮤지컬계의 프리마돈나로 불리는 아일리씨 등 베테랑 연기자들이 포진한 명품 뮤지컬이다.
그러나 피날레에서 딱 한 번 등장하지만, 워낙 막강한 카리스마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명성황후 배역을 찾지 못해 막판까지 진통을 겪다가 <소녀의 꿈> 작가가 우연히 송수민 작곡가와 함께 드라마 콘서트 <비처럼 음악처럼>에 출연한 권민중의 연기를 보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고 한다.
무용가가 되기를 꿈꾸는 시각장애소녀에게 안구를 기증하고 떠나는 할머니의 스토리에 감동을 받은 권민중은 "얼마 전에 엄마 대신 자신을 끔찍이 아껴주시던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탯줄을 잃은 듯한 기분이었는데, 아무래도 할머니의 선물인 거 같다"며 출연을 전격 결정하게 됐다고 한다.
권민중의 뛰어난 가창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뮤지컬 <소녀의 꿈>은 오는 8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경기도 여성주간 기념식이 끝난 뒤 2부 축하공연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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