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테르 밀란의 지휘봉을 잡은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50)이 리버풀 시절 겪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베니테즈 감독은 13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리버풀에서 매니저였지만 지금 여기서는 코치"라며 리버풀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2004년 6월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사령탑에 부임한 베니테즈 감독은 그해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베니테즈 감독은 선수 영입과 관리 문제를 놓고 구단주인 톰 힉스, 조지 질레트 등과 끊임없이 충돌했고 이는 안필드를 떠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베니테즈 감독은 "인테르에는 마르코 브란카 단장과 마시모 모라티 구단주 등 스포츠를 좋아하고 책임감 있는 인물들이 많다. 그들은 그들의 역할을 해줘 선수단에 집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 베니테즈 감독은 지난 시즌의 성공을 재연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 해 조세 무리뉴 감독과 함께 한 인테르 밀란은 세리에 A는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창단 후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베니테스 감독은 "우리는 지난 시즌과 같은 의지를 갖추고 있고 첫 경기부터 이길 것이다.
나는 하비에르 자네티와 사무엘 에투, 디에코 밀리토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고 그들도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길 바란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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