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월드컵 우승에 도전했던 네덜란드 대표팀이 또 다시 준우승을 머물렀다.

12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은 네덜란드가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11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6. 바르셀로나)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해 우승 꿈이 좌절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974년 독일월드컵과 19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 결승전에서 모두 개최국에 패한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한을 풀지 못했다.

네덜란드의 3번째 준우승에 대한 자국 팬들의 시선은 따가웠다.

네덜란드 신문들은 일제히 "또, 야!(Not Again!)"이라는 문구와 함께 실의에 빠진 네덜란드 선수들의 사진을 실었다.

암스테르담 박물관 앞 광장에서 이날 결승전을 지켜 본 18만명의 팬들도 경기 뒤 쓸쓸히 발걸음을 돌렸다.

한편 네덜란드 대표팀은 당일 오후 F-16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입국하기로 예정돼 있다.

네덜란드 대표팀은 오는 13일에는 암스테르담 박물관 광장에서 환영회에 앞서 헤이그에 있는 노르다인데 궁전에서 베아트릭스 여왕(72)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