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에너지 수급 및 지방세수 증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고리원전 1.2호기가 본격 추진된다.

오는 2010년과 2011년 각각 신고리원전 1.2호기가 완공되면 지방세수 증대로 울주군의 전체 세수 중 약 24%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동남권 지역의 전력수급 안정화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고리원전 1.2호기는 현 고리원전본부 인접지역인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와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효암리 일대에 가압경수로(PWR) 원자로형과 향후 중국을 비롯한 세계 원전건설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국내 기술력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개선형 한국표준원전(KSNP+)을 건설하게 되며, 설비용량은 100만 kW급 2기가 건설된다.

한국전력기술(주)가 종합설계용역을 하고 두산중공업(주)이 원자로설비와 터빈발전기 등 주기기를 공급하게 되며, 한전원자력연료(주)가 원전연료를 공급하게 되고, 주설비 공사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SK건설이 참여하고 있다.

신고리원전 1.2호기 건설은 지난 97년 12월 신고리원전부지가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으로 지정고시됨에 따라 2000년 1월 제5차 장기전력수급계획이 확정돼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하게 됐다.

이후 2000년 8월 건설기본계획이 확정되면서 지난 2004년 7월 산업자원부에서 개최한 제38회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에서 신고리원자력 1.2호기 건설사업이 심의.의결됐다.

또 지난 1월에는 산자부가 전원개발사업실시계획을 승인, 고시하고 곧바로 부지정지 공사에 착수했다. 지난 5월 19일 기공식에 이어 이달 1일에는 과학기술부의 신고리원전 1.2호기 건설 사업허가로 신고리원전 건설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총 사업비 4조9천억원이 소요되는 신고리원전은 오는 2010년 12월 1호기가 준공되며, 2011년 12월에는 2호기가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6월말 현재 공사 진척도는 설계분야 79.2%, 구매분야 61.2%, 시공분야 8.8%로 전체 공정율은 29.6%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종합공정율은 32.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진행중인 주요 공정은 내년 7월까지 부지정지공사가 계속 진행될 예정이며, 부대공사로서 인력 및 장비 이동을 위한 신고리 주진입로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부지 활용 극대화를 위한 효암천 이설공사와 방파제 공사 착수를 위한 적출장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신고리원전 건설과 병행해 지역주민들을 위한 대규모 지역협력시설공사도 한창 진행중이다. 지역협력시설 공사는 기존 고리원전본부 입구 도로변 삼거리 일대 약 2만여평의 부지에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고리원자력의 상징물을 비롯해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멀티공연장과 문화센타, 스포츠센타, 그리고 지역특산물 전시 판매센타는 물론 원자력 홍보전시관도 준비 중이다. 이같은 지역주민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건립되는 지역협력시설공사는 약 3백억원을 투입해 올 연말 준공할 예정이다.

신고리원전 1.2호기 건설로 인한 기대 효과도 엄청나다.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역지원금만도 기본지원금 9백65억원을 비롯해 특별지원금 7백3억원, 기타 3백86억원 등 모두 2천54억원이 지원된다.

특히 발전소 건설기간 및 운영기간중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만만찮다. 연 인원 80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됨에 따라 발전소 인근 지역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발전소 준공후에도 원전종사자의 지역내 물품구매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신고리원전 관계자는 "세계적인 고유가 및 기후변화협약 발효에 따른 원자력의 필요성과 역할을 새롭게 인식되고 있음은 물론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도 원전 추가건설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며 "신고리원전 1.2호기는 환경친화적이고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완벽한 발전소로 건설하게 될 뿐 아니라 온배수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심층배수공법 채택으로 해양환경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