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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대전 대상자 김경남씨 인터뷰
"매일 먹갈며 붓질만 2개월.."
 
  기사입력  2005/07/13 [10:51]

"이번 대회에서 뜻밖에 큰상을 타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또 먹을 가까이 하는 여러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서예인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매월당 김시습의 시 '만의(晩意)' 한문장 '풍식송창정 향소선실한'을 해서체로 표현해 제9회 울산시서예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경남(44·중구 태화동)씨.
'바람이 자니 솔그림자 창에 고요하고 향은 스러져 스님의 방도 한가한데'로 풀이되는 이 문장을 김씨는 정갈하고 깔끔한 서체로 화선지에 옮겨 적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자기자신을 잊게되는 서예의 매력에 빠져 고등학교 시절부터 먹을 만지고 있다는 김씨는 "이렇게 큰상을 받았으니 앞으로 더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 뿐입니다"고 눈물을 글썽이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현재 남구 신정3동 간송서실에서 매일 먹을 갈며 붓을 들고 있는 김씨는 수상작은 붓질만 2개월 할 만큼 공을 들였다.
“붓을 들기 전에는 마음 한켠이 늘 허전했습니다. 그 허전함을 메워준게 붓글씨였고, 이를 통해 자기 만족도 하고 먹을 가까이하는 선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합니다.” /김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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