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제4대 울산시 교육감에 당선된 김석기 후보는 울산이 산업수도 명성에 걸맞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울산교육을 바꿔 선진 교육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 당선자가 이번 선거에 임하면서 “변화와 도전으로 울산교육의 새 장을 열겠습니다”라고 언급했듯이 부패의 사슬고리는 끊고 학력향상과 학교시설 등 교육인프라 확충, 교원 사지 진작 등 당면과제 해결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또 교육계는 김 당선자가 초대 교육감에서 중도하차 한 경험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충고한다.

김 당선자는 “30년간의 다양한 교육현장 경험을 살려 울산교육사에 이름 석자 반듯하게 올려놓고 싶은 게 욕심이라면 욕심”이라고 소견을 밝혔듯이 깨끗하고 공정하게 울산교육을 이끌어야 불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또 이번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앙금과 불신들을 하루 빨리 씻어내고 울산교육을 위해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아량을 베풀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김석기 후보와 전교조 출신의 노옥희 후보 진영의 ‘개혁파’ 대 고 김지웅 교육감 계파로 최만규 후보와 최봉길 후보 진영의 ‘보수파’간의 대결양상을 보였다.

이 두 진영의 대화합을 이끌어내는 것도 김 당선자의 중요한 임무 가운데 하나다.

이번 선거과정에서도 밝혀진 것처럼 울산교육에 가장 시급한 현안은 학력향상이다.

고교평준화 이전에 지역학생들의 명문대 진학률은 전국에서도 꼽을 정도였다. 그러나 평준화로 인해 성적이 하향평준화되고, 우수학생들이 타지로 빠져나가는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에 따라 약속한 사항들을 하나 하나 재점검해 학력을 향상시키고 경쟁력 있는 인재를 육성함과 동시에 교원 사기진작을 위한 대책을 세우고,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또 김 후보는 합리적인 계획과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울산교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야 할 것이다.
/정순희기자

<金 당선자 공약 요지>
김 당선자는 울산 교육의 가장 시급한 현안 가운데 하나인 경쟁력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학교별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 및 특성화를 도모하고, 기초학력 책임지도(학업성취 목표 관리제 시행), 학력향상 개발팀 운영, 특수학교 설립 및 학교급별 연계교육 실시, 1교 1운동 활성화로 사회체육 정착 유도 등을 약속했다.

또 김 당선자는 교원들의 근무여건 개선 및 사기진작을 위해 초등학교 교과 전담교사 대폭 증원, 초·중등교사 법적 정원 확보 및 수업시수 경감 노력, 여교사 전문직 비율 확대방안 마련, 교육정책 공모제를 통한 인센티브 부여, 교원 전용 자료센터 운영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또 학교시설과 사회 교육시설을 연계한 평생교육을 활성화하고, 단위 학교에 학부모 상담실 설치, 학생 평가 방향에 대한 학부모 토의 참여, 학교와 가정 및 지역사회가 연계한 폭력 근절 네트워크 구축, 주5일제 수업에 따른 가족체험 학습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학부모도 교육에 적극 참여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정순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