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기업문화의 새로운 형태로 채택한 '따로 또 같이' 경영법을 처음으로 마케팅에 접목해 SK 고객들의 가치 높이기에 나섰다.

SK그룹은 지난 3월 CEO세미나를 통해 구체화한 이 경영기법을 실천하기 위해 SK그룹 주요 관계가 참여하는 대규모의 통합 마케팅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여름 휴가철 피서인파가 절정인 울산 진하해수욕장과 강원 낙산해수욕장 2곳에서 지난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보름간 SK그룹의 주요 관계사에서 공급하는 다양한 브랜드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열고 있다.

SK그룹은 '고객과 SK브랜드가 하나가 된다'는 의미에서 이번 행사의 명칭을 'SK 패밀리 스테이션(Family Station)'으로 정하고, 7개 관계사에서 공급하는 총 22개의 브랜드가 공동 참여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일부 행사 등에서 1∼2개의 관계사들이 유관 상품을 출품해 공동으로 마케팅을 해 온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하기는 처음이다.

SK는 진하해수욕장 약 1만명, 낙산해수욕장 약 2만명 등 총3만여명의 1일 방문객 규모를 감안하면 행사기간 15일 동안 총40만명 이상이 행사장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SK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SK그룹은 가족단위의 휴가객들을 겨냥해 SK 브랜드 제품전시 및 시연과 함께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게임형 이벤트를 중심으로 행사를 준비했다.

행사에 참여하는 피서객들은 'OK캐쉬백 포인트 획득 룰렛 게임'이나 '우리가족 붕어빵 콘테스트' 등을 통한 경품 지급 행사, 연인 또는 친구 대상의 '엔크린 빨간모자 잡기 릴레이' 게임 등 각 브랜드별로 특색있는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평소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없었던 아버지들에게 '싸이월드 사진찍어 올리기' 체험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SK 상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연 브랜드들에는 네비게이션 시스템인 네이트 드라이브(Nate Drive), 위성 DMB 서비스, 온라인 뮤직서비스인 멜론, 모바일 게임 GXG 등이 있다.

이와 함께 SK는 휴가 고객 및 지역 주민들을 위해 행사기간중 신작 영화와 최신 영화를 상영하는 '해변영화제'도 마련하고 있다.

SK측은 "이번 행사는 단순히 회사명과 상품 브랜드를 함께 사용한다는 것을 넘어서 SK 브랜드 공유를 통해 고객의 가치를 높이고 개별기업을 넘어 시너지효과를 키워 나가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최성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