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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학생 11명, 울산대 사회과학대학서 8주 수업
"한국어 너무 어려워요"
 
  기사입력  2005/08/09 [09:56]



한국어를 배우려는 러시아 대학생들의 열기가 뜨겁다.
8일 오후 1시 울산대학교 경영관 111호 강의실. 러시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는 이 학교 김동옥(여·37) 강사가 ‘일석이조’의 다양한 쓰임을 용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었다.
이 과목을 수강하고 있는 러시아 대학생들은 러시아 극동국립대학교를 비롯해 러시아 극동지역 5개 대학 한국어전공 11명으로, 이들은 지난 6월 27일부터 오는 20일까지 8주 과정으로 개설되고 있는 울산대학교 사회과학대학과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이들 학생들은 방과 후에는 시내로 나가 쇼핑을 하거나 주말을 이용해 인근 경주와 부산을 찾기도 하고, 한국 가정에서 생활하며 한국 문화를 배우는 홈스테이도 한다.
러시아 극동국립대 한국경제학과 2년 야그린스카야 올가(여·20) 씨는 “울산대학교에서 마련한 한국학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방과 후 기숙사 등에서 한국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한국을 더 자세하게 배울 수 있어 좋다”며 “며칠 전 다녀온 진하해수욕장은 러시아의 해수욕장에 비해 물이 따뜻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또 주말을 이용해 울주군청 총무과 이영수(41) 씨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한 러시아 시베리아대 한국어과 3년 고르야크키나 올리샤(여·21) 씨는 “서툰 수저 잡는 솜씨로 한국 가정에서 직접 조리한 한국 음식을 맛보면서 한국 생활을 체험한 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대학교 사회학부 11명도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따라 이번 가을학기에 러시아 극동국립대학교에서 수학하게 된다./정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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