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철(37) 감독의 '써니'가 6일 지난해 '원빈 신드롬'을 일으킨 최고 흥행작 '아저씨'(감독 이정범)의 기록을 깰 전망이다.
'써니'는 5일 295개관(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4만5507명을 불러 모아 누적관객 623만3411명을 올렸다. 4일에는 296개관에서 4만317명이 봤다. 평일에도 4만명씩 보는 추세대로라면 5월4일 개봉해 10주째가 시작되는 이날 627만명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저씨'의 624만5224명을 3만명 가까이 앞서는 수치다. 특히 지난해 8월4일 막을 올린 '아저씨'가 12주째가 시작된 10월20일 622만을 달성했던 것으로 볼 때 훨씬 빠른 기록이다.
물론 '아저씨'는 18세 이상 관람가, '써니'는 15세 이상 관람가라는 차이는 있다. 하지만 '써니'는 5월4일 개봉 이래 '토르',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쿵푸팬더 2',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트랜스포머3'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차례로 맞대결해 왔을 정도로 대진운이 나빴다.
배급사 CJ E&M은 "개봉 10주째를 맞는 평일에도 4만5000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오히려 트랜스포머3가 개봉한 지난주보다 관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누적 관객수도 고무적이지만 6주간 좌석점유율 1위 석권, 8주째 박스오피스 1위 탈환, 개봉 10주째 상승세는 전무후무한 기록"이라고 콧노래를 불렀다.
영화계에서는 지난 주말(1~3일) 22만8060명, 평일 4만명씩 드는 것으로 볼 때 13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부'가 개봉할 때까지 흥행열풍을 지속, 무난히 7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럴 경우 660만명의 '미녀는 괴로워'(2006), 668만명의 '좋은 놈 나쁜 놈'(2008), 685만의 '타짜'를 발 아래 놓고 역대 한국영화 흥행순위 12위로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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