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 이어 '디펜딩챔피언' 브라질이 2011 코파아메리카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브라질은 18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시우다드 데 라플라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대회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0-2로 패했다.
 
2004년과 2007년 대회 챔피언인 브라질은 3연패에 도전했지만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하고 허무하게 대회를 마쳤다.
 
브라질은 네이마르, 파투, 호비뉴, 파울로 엔리케 등으로 공격 라인을 구성했다. 파라과이는 넬손 아에도 발데스로 맞섰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은 쪽은 브라질이었다. 미드필드 지역을 장악한 브라질은 시종일관 파라과이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네이마르와 호비뉴의 슛이 연거푸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후반 막판 프레드의 헤딩슛은 골키퍼 손을 벗어났지만 대기하고 있던 수비수에 저지당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브라질의 불운은 승부차기에서도 계속됐다. 연장전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한 브라질은 엘라누, 티아고 실바, 안드레 산토스, 프레드 등 4명의 키커가 모두 승부차기를 실패하면서 4강행 티켓을 파라과이에 내줬다.
 
파라과이는 슈팅수 4-16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골키퍼 후스토 비야르의 눈부신 선방으로 대어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