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는 1.7%P 올라 유가가 10달러 상승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34%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석유 수급불안으로 고유가 기조는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내년에는 하향 안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8일 발표한 `유가급등 배경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유가가 10달러 상승하면 경제성장률이 1.34%포인트 떨어지고 소비자물가는 1.7%포인트 상승하며 무역수지는 80억9천만달러가 악화된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2.4분기의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경제성장률보다 1%포인트 정도 낮은 4.5%에 그쳐 고유가에 따른 성장률 하락과 내수침체, 수출둔화가 우려된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두바이유는 지난 14일 현재 37.11달러로 연초에 비해 31.6%가 상승했다. 연구소는 이와 함께 유가가 10달러 상승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성장률은 0.4%포인트 떨어지고 특히 유가(WTI:서부텍사스중질유)가 70달러를 넘어서면 OECD 회원국들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아시아 비산유국의 경우 유가가 10달러 상승하면 성장률이 0.8%포인트 내려가고 중남미 국가는 0.2%포인트 하락한다며 유가상승에 따른 우리나라의 성장률 하락폭이 다른 나라보다 큰 것은 경제규모에 비해 석유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아울러 하반기 국제유가에 대해 산유국의 정세불안과 수급 불균형의 지속으로 현재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고유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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