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54)가 '캣츠'에 출연한다. 두번째 뮤지컬 출연이다.
19일 공연제작사 설앤컴퍼니에 따르면, 인순이는 9월17일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올리는 '캣츠'에서 암고양이 '그리자벨라'를 연기한다.
설앤컴퍼니는 "'캣츠'의 주제곡인 '메모리'는 인순이의 드라마틱한 삶과 닮은 노래"라며 "인순이가 부르는 '메모리'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순이는 2000년 '시카고'로 뮤지컬에 데뷔, 이 작품에만 여러 차례 출연했다.
앞서 그리자벨라 역에는 뮤지컬배우 박해미(47)와 홍지민(38)이 캐스팅됐다. 섹시한 수고양이 '럼 텀 터거' 역은 뮤지컬배우 에녹(31)과 정민(30)이 번갈아 연기한다.
홍경수, 유회웅, 백두산, 강연종 등 '캣츠' 한국어 공연 초연 배우들이 대거 복귀한다.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캣츠'는 1981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26개국 300여개 도시에서 14개 언어로 공연돼 73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국내에서는 내한 공연으로 1994년 처음 상륙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100만명을 모은 이 뮤지컬의 한국어 공연은 2008년 첫선을 보였다. 이번 무대는 3년 만의 재공연이다.
연출·안무가 조앤 로빈슨을 비롯해 음악 총감독 피츠 샤퍼 등 30년 간 '캣츠'를 이끌고 있는 오리지널 팀이 힘을 싣는다.
12월31일까지 볼 수 있다. 서울 공연에 앞서 8월 26~28일 이천아트홀, 9월 2~4일 전북 전주 소리문화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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