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중저준위방사능폐기물처리장(방폐장) 유치신청에 대해 지난 11일 울산시가 공식 반대입장을 밝힌데 이어 울산시의회도 오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주시의 방폐장 유치신청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시의사당 기자실에서 19명 전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민의 동의없는 방폐장 유치를 철회하라"는 플래카드를 내건 기자회견을 통해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한다.
이어 오후 2시에는 김헌득 의회운영위원장과 윤종오 의원이 시의회를 대표해 경주시의회를 방문, 항의서한문을 전달하고, 울산시의회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남구을)은 지난 12일 '경주 월성지역 방폐장 설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등에게 공식 전달하고, 이 문제를 울산시와 공동 대처키로 방침을 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산자부에 전달한 서한문을 통해 "울산은 고리와 월성원전에 둘러싸여 원전 추가건설에 대해 시민들이 강력 반대하는 상황에서 울산과 접경지역에 다시 방폐장을 설치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박맹우 울산시장도 지난 11일 경주시의 월성 방폐장 유치를 공식 선언한데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는 의견서를 경주시에 전달했다.
박시장은 이날 의견서에서 '월성지역의 반경 30㎞이내에 울산의 도심 대부분이 포함되어 있는데도, 경주 시민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가지고 추진하는 것은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최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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