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대입 수시 전쟁이 시작됐다?
 
한왕근   기사입력  2011/09/28 [17:13]
2012학년도 입시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수험생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번 대학입시부터는 8월중에 입학사정관제 전형 모집을 하고, 9~10월에는 수시모집을 진행한다. 그리고 11월 10일의 수능시험이 끝나고 나면 정시모집에 들어간다. 이렇게 입시가 3차례에 걸쳐서 진행되기 때문에 수험생들로서는 기회를 한 번 더 얻은 것 같지만 속내가 그렇게 편할 수만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8월중에 진행된 수시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전국 23개 주요 대학의 평균경쟁률은 10.74대 1이었고, 초유의 정전사고가 벌어져 원서접수가 하루 연장되었던 지난 주에 마감된 수도권 33개 주요대학의 수시 모집 경쟁률은 33.28대 1이었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경쟁률이 일반 수시모집 경쟁률에 비하여 1/3 수준이었다는 것은 매우 특이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전형의 특성상 입학사정관제는 성적과 함께 학생의 다양한 역량을 골고루 평가하는 전형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지원과 합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입시전문가들은 그 경쟁률이 엄청나게 높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고, 어느 정도는 그렇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막상 수시 일반전형의 경쟁률을 보니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비하여 더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은 물론, 지난해보다도 경쟁률이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했던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쉬운 경쟁을 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 그것은 입학사정관제는 시험성적만을 평가하지 않고 3년간의 학창 시간들의 삶을 모두 살펴보는 전형이라서, 자기 자신의 역량을 꾸준히 가꿔온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입학사정관제는 역사가 4~5년에 불과하고 그나마 대학입시의 일반적인 전형으로 자리 잡은 것은 겨우 지난해에 들어와서이고, 본격적으로 진행된 것은 이번 2012학년도 입시가 사실상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다보니 입학사정관제를 지난 3년간 꾸준히 준비한 학생들이 있을 리가 만무하고, 그 대신 이전의 입시와 큰 관련은 없더라도 자기의 장래 비젼을 미리 설정해두고 꾸준히 노력을 해온 학생들은 ‘대박’를 맞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상위권 대학의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원서를 쓴 강원도 양구의 학생들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다. 그 학생은 유럽 축구 빅리그 경기들을 너무 좋아해서 매일 밤마다 잠잘 시간을 쪼개서 영국등의 유럽의 신문과 방송, 심지어 프리미어리그나 프리메라리그의 공식 홈페이지의 기사들을 신속하게 번역해서 관련 카페나 자기의 블로그에 올려놓아 많은 동호인들로부터 ‘진정한 빅리그 리포터’라는 별명을 얻고 있었다. 전세계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었기에 강원도 산골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최고의 역량을 스스로 만든 것이다.
 
희망 전공도 스포츠 전문기자를 목표로 한 언론, 방송 관련 학과로 결정하고 나니 이 학생은 다른 누구보다도 멋진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를 작성 할 수 있었다. 국내 스포츠 외신기자들보다 더 빨리 해외경기 소식을 알려주는 기자로서의 역량을 보여준 것은 물론 해박한 영어 독해 능력까지 갖춘데다가,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확대된다는 소식을 알고 난 지난 해 부터는 학교 성적까지 급격하게 상승했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였고, 화룡점정이었다. 물론, 어느 학교에서 합격자 통지서를 보내줄지는 모르지만, 이전의 선배들처럼 수능성적에만 의지했다면 강원도내의 평범한 대학도 힘겨워했을 학생이 당당히 상위권 대학 여러 곳에 원서를 쓸 수 있었던 것이다.

열정과 전공이 하나로 연결되면 포트폴리오는 물론 자연스럽게 성적도 향상된다. 막연하게 등수에만 매달리던 학생들에게 분명한 비젼과 꿈이 생기면 대학입시는 만만한 정복대상이 된다. 이제 수시모집은 전쟁이 아니다. 나의 꿈을 열어가는 첫 번째 관문일 뿐이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1/09/28 [17:13]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