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정몽준 의원(울산 동구)이 17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위원장 이해봉)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국회 교육위 소속이었던 정 의원이 급하게 상임위를 교체한 것은 지난 6월 국회에서 통과된 국회법 개정 중 “상임위원은 소관 상임위원회의 직무와 관련한 영리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함(제40조의2 신설)”의 내용에 따른 것으로, 현재 울산대학교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 의원은 3년간 활동했던 국회 교육위를 떠나, 이날 열린 과기정위를 첫 회의로 1년간 활약하게 된다. 정 의원은 상임위 교체 배경에 대해 “학원 이사장이다 보니 영리목적은 아니더라도 국회의 취지에 걸맞지 않아 이렇게 이동하게 됐다”며 “타 상임위 비교섭 단체의원들과 의논해 본 결과 민주당 한화갑 의원(과기정위)과 의견이 일치해 맞바꾸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기정위 선택취지와 관련, “현대중공업과 대한축구협회 등의 활동과도 이해관계가 겹치는 상임위(산자위, 문광위, 재정경제위 등)가 있어 이를 피해 찾던 중 과기정위 소속 한화갑 의원과 서로 합의해 최종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주 한 의원과 상임위 교체를 합의한 후 16일 국회 의사과에 상임위 변경등록을 신청, 국회의장의 결제를 받고 이날 열린 과기정위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5선을 연임한 정 의원은 그 동안 국회 교육위원회를 비롯, 경제과학위원회, 국방위원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문화체육공보위원회, 여성특별위원회 등 활발한 상임위 활동을 전개했다. /서울=이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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