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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달인 김병만의 '후회'
 
임진철 목사   기사입력  2011/10/27 [16:56]
▲ 임진철 목사(울산그리스도의교회 담임)     © 편집부
요즈음 인기 있는 TV 프로그램 중에 개그콘서트의 달인이라는 코너가 있다. 방송된 지 3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인기 있는 코너 중의 하나이며, 매주 진화하는 달인의 기술에 어느 때는 손에 땀을 쥐고, 또 어느 때는 배꼽이 빠져라 웃으며 시청한다. 기존의 코미디 형식과는 달리 끊임없는 변화를 거듭하며 정상을 지켜온 만큼 달인의 주요 연기자인 개그맨 김병만의 삶의 이야기 역시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방송된 한 프로그램에서는 유명인이 아닌 한 가족의 아들인 김병만의 모습이 화제가 되었는데, 이날 방송에서 김병만은 개그맨을 향한 자신의 꿈과 반대되는 아버지의 기대 때문에 아버지와의 갈등을 겪었던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 치매에 걸려 투병중인 아버지의 모습을 공개했다. 현재 유명인으로 어느 정도의 성공을 이루었지만, 아버지를 돌보기에는 시기적으로 너무 늦어 한이 된다고 고백했다.

우리는 때로 옆에 있는 것의 소중함에 대해 잊고 살아갈 때가 많은 것 같다. 일상적이고 소소한 것이 사실은 가장 감사한 것인데 말이다. 오늘 아침 어제와 마찬가지로 눈을 뜨고, 늘 하던 것처럼 차를 타고 일터로 향하고, 직장동료들과 만나 일을 하고, 퇴근 후에는 학원에서 뒤늦게 돌아오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먼발치에서나마 바라보는 등의 일상적인 삶들은 때로 너무 평범해서 권태감에 빠지게 할 때가 있지만, 사실은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우리들의 일상인 것 같다.

사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오늘 내 옆에 있는 가족, 이웃들, 직장 동료들, 부모님과 형제들의 존재에 대해 얼마나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마치 아무런 통증이 없을 때에는 내 몸의 오장육부의 존재를 잊고 살지만, 어느 곳 하나가 고장이 나서 말할 수 없는 고통가운데에 있을 때에야 '아, 위가 여기 있었구나!' 하고 절감하는 것처럼 내 가족 중 누군가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나게 될 때에는 이미 늦어버린 경우들을 여러 번 경험하였다.

오늘 지금 이 순간에 내 부모님이, 내 배우자가, 내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심을 가져보자. 때로는 쌓여있는 일이나 만나야하는 많은 다른 사람들보다 내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우선으로 삼아보자. 지금 당장 부모님이 계신 곳에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하거나, 아이들 가방 속에 작은 편지를 넣어 마음을 표현하거나, 퇴근길 아내를 위한 작은 선물을 준비해보자. 사람의 마음은 쉽게 드러나는 것이 아니어서 지속적으로 사랑을 표현하거나 충분히 사랑을 전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내 마음을 온전히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 그걸 꼭 말로 해야 아나? ' 한다면, 대답은 ' 그렇다.' 이다.

따라서 마음을 표현할 때에는 여러 번 반복해서 표현해야 한다. 상대방에 내 마음을 분명히 느낄 수 있도록 직접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사랑을 담은 말이나 격려, 칭찬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양하게 표현해야 한다.  

어느 유행가의 말처럼 "있을 때 잘 하는 것" 이 훗날 누군가를 잃고 후회하는 것보다 백만배 현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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