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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전설’ 축제로 부활
38회 처용문화제
 
  기사입력  2004/10/05 [20:04]
38회 처용문화제
설화 바탕 총체극 '처용’ 첫선
가요제·복식쇼 등 볼거리 풍성
처용만들기 등 시민참여 유도

'처용의 꿈 희망의 울산'을 모토로 하는 제38회 처용 문화제가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동안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처용문화제는 총체극 ‘처용'이 처음 기획돼 선보이고 ‘울산 쇠부리 놀이' 재현, 전통복식쇼 ‘춤과 복식의 만남' 등으로 볼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하는 한편 ‘반구대 암각화 시민조각체험', ‘처용 얼굴만들기', ‘처용민속놀이마당' 등 시민참여형 행사를 구성해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기존의 태화강 둔치에서 시민들이 즐겨 찾는 문수축구장 일원으로 행사장을 옮겨 진행돼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처용 문화제는 크게 주요행사, 공연행사, 전시 및 체험행사, 테마행사 및 경연대회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 축제의 모든 공연과 행사는 무료이며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홈페이지 (www.cheoyong.c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주요행사
7일 오후 6시 시민의날 기념식과 함께 열릴 제38회 처용 문화제 개막식을 비롯, 거리퍼레이드, 국제민속춤 페스티벌, 처용과 헌강왕 행차, 처용제의, 처용 콘서트 등이 주요행사로 진행된다.
처용문화제 개막식은 첫날인 7일 오후 6시부터 문수축구경기장 호반광장에서 시립무용단의 ‘북춤과 모듬북'으로 시작, 시민의날 기념식, 처용 문화제 축사, 개막선포, 인순이·마야 등 초청가수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레이저와 음악분수, 조명을 이용해 멀티미디어쇼를 선보이며 울산연예협회가 주관하는 ‘고복수 가요제'가 차례로 열린다. 오후 9시부터는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진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2시 남구 황성동 처용암에서는 처용의 관용과 화합정신을 기리고 국익번창을 기원하는 처용제의 의식과 처용무공연이 진행된다.
처용 문화제 이튿날인 8일 총체극 ‘처용'과 처용 콘서트가 마련된다. 총체극 ‘처용'은 삼국유사에 전해오는 처용설화를 총체극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춤과 연극이 한무대에 어우러져 경주로 가기전까지 처용의 모습과 정신을 되새긴다. 총체극이 끝나면 처용 문화제를 축하하고 시민화합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처용 콘서트'가 열린다.
인도, 태국, 일본, 내몽골, 말레이시아, 한국이 참가하는 '국제민속춤페스티벌'과 시민들이 역사속 처용의 복식을 착용하고 왕행렬을 재현하는 ‘처용과 헌강왕 행차'는 8일부터 10일까지 행사장 곳곳에서 마련된다.
지난달 25일 ‘처용을 찾아라'에서 선발된 처용과 헌강왕, 왕비가 9일 롯데백화점에서 울산대공원 후문까지 ‘거리 퍼레이드'를 펼친다.

■ 공연행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공연행사로는 울산쇠부리놀이와 젊은예술가를 위한 열린무대, 그들만의 무대와 실버페스티벌, 처용영화음악회, 꿈나무예술제, 처용합창제, 전통복식쇼 등이 마련돼 있다.
8일 오후 2시 30분부터 재현될 울산 쇠부리 놀이는 울산 달천에서 전해내려오던 철생산 과정을 놀이로 재구성해 선보인다.
‘꿈나무 예술제' ‘그들만의 무대' '실버페스티벌'은 각각 어린이와 10대, 어르신들을 위한 무대로 9일과 10일 문수체육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또 무대공연분야의 젊은 예술가들의 공연기회를 제공하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젊은 예술가를 위한 열린무대' 역시 9일과 10일 이틀동안 음악, 무용, 공연 국악 등의 장르로 선보인다.
축제 마지막날인 10일 오후 8시 ‘전통복식쇼- 춤과 복식의 만남'이 전통복식계의 ‘앙드레김'이라 불리는 디자이너 ‘그레타리'의 전통의상이 전통무용과 함께 처용 문화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 밖에 울산시립청소년합창단과 울산지역 6개 합창단이 한무대에 오르는 ‘처용합창제'(10일)와 영화해설과 함께 울산시립교향악단의 연주를 들으며 영화의 명장면을 감상하는 ‘처용영화음악제'(9일)가 마련된다.

■ 전시 및 체험행사
지역민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전시체험행사 역시 풍성하다.
반구대 암각화 시민조각체험, 처용얼굴만들기, 처용민속놀이마당, 처용과 함께 사진찍기 등 체험행사와 각 구군 별로 울산의 산업과 전통문화, 특산물을 접할 수 있는 구군 홍보관이 행사기간 내내 진행된다.
먼저 ‘반구대 암각화 시민조각체험'은 조각가의 시연을 보고 반구대 암각화 문양과 시민들이 원하는 문양을 직접 돌에 새겨보는 체험행사로 대형석판과 소형석판에 작업을 하며 결과물은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도자예술가회가 주도할 ‘처용얼굴만들기'는 처용틀을 사전 제작해 흙으로 손쉽게 처용얼굴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행사다.
이 밖에 행사장 곳곳에서 처용캐릭터를 그려보는 ‘처용얼굴 그리기', 널뛰기, 제기차기, 연날리기, 떡매치기, 투호놀이, 처용등 달기 등 가족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전통민속 프로그램, ‘행복해지는 부적만들기', ‘처용과 사진찍기' 등이 진행된다.

■ 테마행사 및 경연대회
음식축제, 처용장터, 노인무료미용 등 각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테마행사와 사생실기대회, 서예휘호대회, 한글백일장, 풍물경연대회, 전국무용경연대회 등 문화예술단체가 주관하는 각종 경연대회가 축제기간 동안 개최된다.
이희석 처용문화제 사무처장은 “처용문화제가 진정으로 울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지역민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올 축제에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민의 눈을 집중시킬만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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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10/05 [20:04]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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