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남도당,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진보신당 경남도당 등 경남 야3당 대표는 9일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입연합고사 부활은 학생들을 입시지옥으로 밀어넣고 성적 줄 세우기로 전인교육을 말살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남 야3당은 "교육주체가 원하지 않고 공교육 붕괴, 교육의 양극화를 초래할 고입연합고사 부활을 반대한다"며 "경남도교육청은 고입연합고사 부활시도를 중단하고 삭발까지 감행하며 농성을 펼치고 있는 학부모, 교사 등 도민들의 경고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도교육청은 학력향상만을 앞세워 고입연합고사 부활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시험을 자주 보면 학생들의 학력도 무조건 오를 것이라는 경쟁만능주의적 발상에 지나지 않으며 입수위주의 교육은 결국 참교육을 무너뜨리고 아이들의 미래를 빼앗아 갈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얼마전 '서울대에 가라', '전국 1등을 해야 한다'고 강요한 어머니를 살해한 뒤 시신을 8개월 동안 방치한 채 수능까지 치렀던 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충격적인 뉴스를 접했다"며 "학벌지상주의와 성적중심주의가 낳은 비극적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교육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는 지금 교육주체의 75%가 사교육비 증가를 걱정하고 있고 100% 가까운 고입 진학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고입연합고사 부활은 경남교육의 미래를 어둡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홍세화 진보신당 대표가 참석해 고입연합고사 부활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