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수도 울산에 동북아 오일허브 조성이 본격화된다. 또 고부가가치 화학 산업의 육성과 세계적 수준의 기업투자환경도 마련되는 등 명실 공히 세계 경제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제토론회를 갖고, 울산경제 도약을 위해 진력을 다하기로 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8일 오후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정만기 지식경제부 기획조정실장, 장만석 울산시 경제부시장, 신동식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하동원 울산발전연구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2 울산지역 경제 활성화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지경부는 이날 회의에서 ▲그린전기자동차의 글로벌 클러스터 구축 ▲2차전지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 ▲동북아 오일허브 본격 추진 ▲고부가 가치 화학 산업 육성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투자환경 조성 등 ‘울산 경제발전을 위한 지원방안’을 내놨다.
 
지경부는 울산에 그린전기자동차 연구기반 구축을 위해 2015년까지 1493억 원(2012년 115억 원)을 들여 그린자동차 부품개발 및 연구기반구축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여기다 내년에는 그린전기자동차기술센터를 설립해 모터구동, 에너지저장, 차체·섀시·플랫폼 등 7개 부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친환경차량부품 기술개발사업(2012~14년 약 200억 원)도 올 5월 착수한다.
 
지경부는 2차전지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울산테크노파크에 2차전지 4대 핵심소재인 양극, 음극, 전해액, 분리막의 안전성 평가기반을 조성한다.
 
아울러 한국전기연구원 전지연구센터를 양산시(2012년 25억 원)로 이전, 울산권역에 2차전지 산학연 연구기반을 만든다.
 
에너지 저장장치(ESS)기술개발(2013~18년 4400억 원)도 본격화한다. 올해 5년 내 산업화 가능한 기술과 중장기 원천 R&D사업(2012년 약 300억 원)를 벌인다.
 
울산과 여수를 잇는 동북아 오일허브도 조성된다. 지경부는 2008년 제1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2008~2030년)에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사업을 반영, 울산과 여수에 3640만 배럴 규모의 상업용 저장시설을 건설한다.
 
지경부는 지난해 북항(990만 배럴) 지역 기본설계를 완료(45억 원)하고 올해 민간투자심사위원회 상정 및 사업투자자를 선정한다. 남항(1850만 배럴) 지역은 북항을 우선 개발한 후 연계방안을 마련, 이행할 계획이다.
 
고부가 가치 화학 산업도 육성된다. 지경부는 온실가스 및 석유 고갈에 대응해 석유화학산업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아시아 최대 화학 산업 기반을 보유한 울산에다 내년까지 300억 원을 들여 원천기술의 제품화 지원을 위한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남구 테크노산업단지)를 세운다.
 
광역선도산업 2단계사업(2012~14년 약 200억 원)을 통해 화학융합소재산업(바이오화학소재, 극한환경용 소재 등)을 동남권의 선도 산업으로 기른다.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투자환경도 마련된다. 지경부는 2014년까지 3352억 원을 들여 울산자유무역지역을 조성한다. 이에 울산시는 올해 토지조성을 마무리하고 2014년 6월까지 청사와 표준공장 등을 차질 없이 지을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정부가 울산경제 도약을 위해 진력을 다하기로 한만큼 시에서도 정부지원에 맞게 차질 없이 정책을 추진해 세계 경제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