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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부활이냐, 퇴락이냐' 지금 부산 민심은
 
황상동 기자   기사입력  2012/02/21 [11:00]
21일로 4·11 총선이 50일 남은 상황에서 최대 승부처를 부산으로 손꼽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최근 20여년 간 선거역사 동안 이 지역의 정치적 과실을 독점한 새누리당은 물론 '텃밭'의 새주인을 꿈꾸는 민주통합당에게도 부산은 경남과 더불어 4·11 총선의 사활을 건 대회전의 현장이다.
 
이 모든 것이 '노무현 효과'라는데 이견을 다는 이들은 많지 않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게 노무현이란 이름 석자는 각기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전자는 비극적인 죽음을 택한 그를 역사의 뒤안길에 묻어 두려고 하고, 후자는 무덤 속의 그를 끊임없이 호명하고 있다.
 
뉴시스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 동안 4·11 총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을 찾아 유권자들의 민심을 들어봤다.
 
지난 17일 밤 부산 사상구 괘법동의 한 주점.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주점 한구석에서 30대 초반 남성 3명이 롯데 자이언츠의 일원으로 활약하다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한 이대호의 스프링캠프 활약상을 안주 삼아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대호의 이름은 금방 주변 테이블로 전염됐다. 너나할 것 없이 무려 1시간 여 동안을 이대호로 중심으로 야구얘기에 몰입했다.
 
이야기의 풀이 죽을 무렵 젊은이들에게 겸연쩍게 노무현의 의미를 물었다. "짠하다"는 말이 연신 되돌아왔다. 총선에서 의미를 묻자 "그건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18일 새벽 부산 북구 덕천동로터리 인근 옥천사우나. 목욕을 마친 50~60대 남성 3명이 휴게의자에 앉아 역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시즌도 아인데 벌써부터 무르팍이 아프믄 우야꼬." , "누꼬?" "정대혀(현)이, 거 알(아래)로 떤지는 아." , "그리 스카우트 하지말랬재! 우짜노."
 
총선이 50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치얘기를 묻자 "그건 뭣하러 묻느냐"는 핀잔이 돌아왔다.
 
택시운전사 박민석(70)씨는 비교적 솔직하게 부산 민심을 전했다. 자신을 경북 출신이라고 소개한 그는 부산 시내를 오가는 손님들 얘기를 전했다.
 
"총선얘길 들으면 XXX이 욕 엄청 많이 한다. 선거철만 되면 이사와 살고, 주소만 옮겨놓는다고 한다고 말이다."
 
"중앙에서는 꽤 거물이다." , "중앙에서나 거물이지 여긴 아니다."
 
박씨가 전하는 부산민심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로 인해 크게 악화됐단다.

현 MB정부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내던 그도 총선결과에 대한 예측을 묻자 그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노무현을 얘기하면 "짠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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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2/21 [11:00]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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