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가족 4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전 중구 문화동 주택화재는 수억원의 보험금을 노린 가장이 아내와 세아들을 살해한 사건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29일 아내와 세아들에게 극약을 먹이거나 목 졸라 살해한 뒤 불을 지른 혐의(살인 등)로 장모(36.회사원)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18일 오전 대전시 중구 문화동 자신의 집 냉장고 안에 있는 물병에 극약을 넣었고, 오전 8시 20분께 잠자리에서 일어난 아내 김모(34)씨가 이를 모르고 두 아들(10, 8)과 함께 마셔 숨지게 한 혐의다.
장씨는 막내아들(5)이 물을 마시지 않자 양손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 뒤 회사에 출근했다가 오후 7시20분께 시너를 가져와 사체주변에 뿌리고 집에 불을 질러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
사업에 잇따라 실폐한 장씨는 지난 8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외국계보험회사 2곳에 아내 명의로 보험을 들어 아내가 재해로 사망할 경우 모두 6억원의 보험금을 자신이 타도록 했다.
경찰은 장씨 집에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현금.귀금속이 없어지지 않은 점 등에 미뤄 주변인물에 의한 살인으로 보고 수사하던 중 6억원의 보험을 가입한 사실을 근거로 장씨를 추궁,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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