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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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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형
요약형
약속은 없었지만
사랑의 징표하나 나눠가지지 않았다군대에 가면서 삼 년 후에 다시 만나자는 약속도 없었다첫눈 내리던 날 처음 만난 그 돌다방에서 첫눈 내리면 기다리겠다는 말도 ...
2020.01.19 16:16
정성수 시인
그 뜨끈뜨끈한 사랑
이 세상에 와서 단 한 번도 리어카를 끌어본 적이 없는 나 오늘 기꺼이 연탄배달부가 되었네리어카를 끌면서 달동네가 이렇게 높다는 것을어깨하나 밀어 넣지 못할 골...
2020.01.12 16:37
정성수 시인
김씨네 설날 아침
아버님애들이 가기 싫데요 어쩌지요 미안해서그냥 집에서 설 쇨게요큰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수화기를 놓기가 무섭게 작은 놈에게서 전화가 왔다아버지일이 너무 많...
2020.01.05 16:27
정성수 시인
오떡판씨의 폭설
전화라고는 달랑 이장 집에 한 대 밖에 없는 전라도 무주 산고라당에미국으로 시집 간 떡판 씨의 일곱째 오 딸그만에게서 전화가 왔다-이장님, 저 딸그만인디요. 우리...
2019.12.29 15:59
정성수 시인
눈발
눈이 눈발이 되어 뛰어내린다천상에서 사바세계로 뛰어내리는 것은 빗금이다 뛰어내리는 것은 제 무게만큼의 속력으로 추락하는 것이다내 몸이 지상에서 등 떠밀려 ...
2019.12.22 15:22
정성수 시인
돌아오는 길
혼자이기에 외로운 것이 아니다 외로워서 혼자인 것이다그대에게 버림받고 돌아오는 길살얼음 낀 냇물 위에 푸른 달빛 바늘 끝처럼 돋아나는데냇물을 건너는 발목이...
2019.12.15 15:25
정성수 시인
가을 哀
가을이 싫습니다가을 哀핏빛 토하는 앞산도 그렇고 아침저녁으로 불어대는 찬바람도 그렇고풀벌레 울음소리 서럽다며 황국이 시들어 갑니다 가을 哀홍시 하나 수직으...
2019.12.08 15:20
정성수 시인
가을 연서
꽃이 진다들풀이 따라 진다늙은 강어깨 어디 쯤지난 밤 무서리를 맞고서한 여름 뜨겁게 사랑하다가우리들은 간다고거치른 들녘에혈서 같은 쪽지 한 장 남기고가을이...
2019.12.01 16:10
정성수 시인
가을 愛
너는 말했다가을 愛돌을 던지면쨍그랑깨질 것 같은 가을 하늘이라고풍덩빠져버리고 싶은 네 가슴 같다고가을 愛나는 두려웠다가을 愛너에게 돌을 던지면소리도 없이...
2019.11.24 15:32
정성수 시인
지는 꽃
늦가을 오후 아이들과 함께화단정리를 합니다다가올 겨울을 생각하면서봄여름 뜨겁게 건너 와아직도 환한 꽃 서로 먼저 꽃향기를 맡겠다고 우르르 앞을 다투는 아이...
2019.11.17 15:52
정성수 시인
내장산은 지금 달거리 중
단풍하면 내장산이라기에산 아래에서 산을 올려다 보았다햐- 죽인다한숨인지 신음인지 나도 모르게 입이 반 쯤 벌어지는데한 평생 쎄빠지게 고구마 밭에 엎드려 살던...
2019.11.10 15:47
정성수 시인
이 가을에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이 가을에 할 수 있는 일은먼저 나를 용서하는 일이다.조용히 눈을 감고 지난날을 생각하며 그리고는나뭇잎 서걱이는 소리에 마음을 씻어내가 미워했던 사람들 ...
2019.11.03 16:48
정성수 시인
양파
그 여자의 스타킹 같은 그물망에서 겨우내 잠자던 양파들을 흔들어 깨웠다고혈압에도 좋고 당뇨에도 좋다는 의사선생의 말씀에 따라 그 중 종아리가 야물고 튼튼한 년...
2019.10.27 15:23
정성수 시인
회색빛 하늘
가끔씩 마음이 우울한 날에는 낮게 내려앉은 회색빛 하늘을 보라어디 회색빛이 네 마음뿐이랴너를 가두고 있는 담장도 회색빛이고네 지친 몸을 뉘일 수 있는 아파트도...
2019.10.20 15:52
정성수 시인
거울
하루에도 몇 번씩 너만큼 나를 외롭게 한 사람도 없고 조석으로 정직하게 말해준 사람도 없다물새가 푸른 물에 비친 제 모습에 화들짝 놀라고 보름달은 옹달샘에 비친...
2019.10.13 15:44
정성수 시인
꽃살문
전나무 숲길을 가을비 스며들 듯 내소사에 젖어들면 대웅보전 문살마다 연향을 피워 올리고 있다꽃살문 속에서 보살 하나가 관음기도觀音祈禱를 올리고 이승에서 피...
2019.10.06 15:42
정성수 시인
황홀한 구린내
변기 위에 앉았다 그리고는 힘껏 밀어냈다머리를 쥐어뜯으면서오만상을 찌푸리고 고통스럽게세상에 나온 것그것은 한 편의 시였다다행이다아직은 변비에 걸리지 않...
2019.09.29 15:36
정성수 시인
가을 대추
이제 표피를 뒤로 재끼고귀두를앞으로 내밀었다대추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양물들이지난여름 벼락 한 번 끌어안고 난 뒤부터부실한 아랫도리는밤마다 오르가슴을 ...
2019.09.22 14:53
정성수 시인
기도를 하다보면 어느 새
기도하라 이 말이 아닙니다.기도하겠습니다. 이 말이어야 합니다기도 그것은 믿는 사람들만의 것이 아닙니다누구나 절박하다고 생각될 때 느닷없이 찾아온 불행을 감...
2019.09.15 15:40
정성수 시인
선물
추석이라고 김 주사가 돼지고기 한 근을 잘라왔다손이 부끄럽다며 뒤통수를 긁는다산비탈 우리 집 밭을 부치는 김 주사에게 생각지도 않은 선물을 받고 보니 먼저 챙...
2019.09.08 15:36
정성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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