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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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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형
요약형
시래기
붕어찜을 먹는 손들이 자꾸만 시래기로 간다 흙벽에 매달려 물기 다 지우고 한 그릇의 죽이 되었을 때빙 둘러 앉아 죽을 먹는다는 것은 죽지 못해서 먹...
2023.01.08 17:40
정성수 시인
첫밥
새해 첫날 첫밥을 먹습니다 지구의 둥근 상에 몸이 흰 사람몸이 누런 사람몸이 검은 사람빙~둘러 앉아 쌀밥같이 웃으며 첫밥을 먹습니다 한 해의 평강...
2023.01.01 18:50
정성수 시인
절반의 고통
세상의 모든 것들은 절반의 고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나에게 새가 되라하셨습니다그리하여 새가 된 나는 한 평생 푸른 하늘을 훨훨 날 줄 알았습니다...
2022.12.25 17:45
정성수 시인
우리 어느 별에서 다시 만나리
하루가 힘들었다고그대여 괴로워 마라심난하다는 생각으로 홀로 외로워하는 사람들은위로해 주는 이 아무도 없다고 서러워마라 비 내리는 가을 날낙엽처럼 지...
2022.12.18 17:38
정성수 시인
명시거리
한 사람이 한 사람의 명시거리에 있을 때 그 사랑 선명하다 네가 내 안에 있다는 것 그것은 너에 대한 나의 명시거리다내가 네 안에 있다는 것 그것은 나에...
2022.12.11 17:09
정성수 시인
사과나무를 심어야 사과를 땁니다
올 가을에도 풍성합니다사과나무 비바람을 견디어 내더니 알알 사과마다 단맛입니다 사과는 그냥 열리는 게 아닙니다. 처진 가지는 견인줄을 당겨 추켜 올려주...
2022.12.04 17:09
정성수 시인
비문碑文
울지 마라 내 무덤 앞에서나는 잠들지 않았다 무덤 앞에 꽃을 놓지 마라지금 한 포기 풀꽃으로 피어났으니 무덤을 쓰다듬지 마라너를 위해서한 줄기 바람...
2022.11.27 18:39
정성수 시인
물회
입맛이 깔깔하거나 매콤달콤한 것이 생각나면 죽도시장 물횟집에 가거라밤늦은 시간이면 더욱 좋아라반바지에 슬리퍼 차림도 상관없다만 원짜리 한두 장 달랑 들...
2022.11.20 18:24
정성수 시인
미친 삽질
포클레인과 덤프트럭이낙동강의 어깨를 허물어 내리고 아랫도리를 까 제킵니다 말로는 거창하게 낙동강을 개발한다지만 알고 보면 무모하기...
2022.11.13 17:52
정성수 시인
민들레 꽃등
눈물 속에 슬픔이라고 하는 어둠이 있었다그러나 눈물을 가만히 들여다보면그 속에는 깜박이는 별 하나 떠 있다어두운 밤등불을 들고 길을 가는 사람 같은...
2022.11.06 19:43
정성수 시인
동백 열차
전주에서 여수로 가는 동백 열차에 몸을 싣었다 오동도에 동백꽃 만발했다고열차가 자꾸만 목청을 높인다 창밖에는 초승달이 함께 가자고 보채면서 따라오...
2022.10.30 18:05
정성수 시인
다문화학교
어서 오십시오 교문을 활짝 열어놨습니다월남에서 온 엄마도중국에서 온 엄마도일본에서 온 엄마도불란서에서 온 엄마도러시아에서 온 엄마도 환영합니다대한민...
2022.10.23 17:59
정성수 시인
사과
사과나무에 주렁한 사과들이 탐스럽다지난 밤 비바람을 견디어 아침에 사과가 되었구나세상의 단맛에는 쓰디 쓴 수고가 있었구나생각하면서 자세히 보니어느 것은 잘...
2022.10.16 18:01
정성수 시인
아버지의 지게
지게를 한 번이라도 져 본 사람은 압니다그것은 하찮은 물건이나 나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지게의 낡은 질빵에 아버지의 든든한어깨자국이 남아있는 것을 보면 마음...
2022.09.25 17:47
정성수 시인
수저論
저녁밥을 먹는다. 신문지 위에 밥 한 그릇과 김치 몇 가닥을 올려놓고, 미친 듯이 달려 온 발자국을 생각하며 허겁지겁 배를 채운다. 밥 먹는 손이 떨리는 것은 수전...
2022.09.18 19:14
정성수 시인
짜장면은 맛있다
자장면이 짜장면이 되던 날 공화춘이 살아 돌아 왔다. 산동회관 주인 우희광이 "중국에도 봄이 왔다"고 내걸었던 간판 `공화춘共和春` 청나라 강희제가 즐겨...
2022.09.04 17:43
정성수 시인
사랑
꽃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꽃만 보지 말고 꽃의 한 생을 보아라꽃씨가 새싹이 되고 새싹이 자라 꽃을 피워 며칠 동안 몇 달 동안 환한 꽃아무도 모르게 낙...
2022.08.28 16:24
정성수 시인
화장化粧과 화장火葬
할머니가 눈썹을 그리고 립스틱을 칠하고 거울을 본다눈썹은 초승달 입술은 앵두다화장化粧이 끝났다 치마를 올리고 고쟁이를 내리고오줌 싸고 똥 누는 할머...
2022.08.21 18:00
정성수 시인
홍련
연잎 사이사이 고개를 디밀고 올라오는저것이 무엇이 다냐열세 살 계집애 첫사랑 수줍던 젖봉오리 같기도 하고자식 놈의 표피 붉은 거시기 같기도 한저 것들솜털...
2022.08.07 17:34
정성수 시인
자판기
동전 세 개 넣으면 일반커피네 개면 고급커피주는 대로 주겠다고 절대 거짓말은 안 한다고 자판기가 입학식 날 옆집 꼬마 연지처럼 초롱초롱한 눈으로 서 있다...
2022.07.31 19:02
정성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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