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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흐르는 아침> 오래도록 서 있었다
 
박여범 시인   기사입력  2023/12/07 [16:28]

비워진 세상에 고독이 가득 차 있다

거그에 오래도록 서 있었다

고여 있는 시간이 간질간질하다가도

바람이 불면 제멋대로 흔들린다

사랑만도 바쁘다

그런데, 왜 아파야 하고, 왜, 눈물이 나야 하는가

우리는 왜 살아야 하고, 왜 죽어야 하는가

누굴 위해, 영혼이 달아난 노래를 부르는가

녹지도 삭혀지지도 않는 알 수 없는 물음표다

뱉어낼 수 없는 호흡처럼 바라만 보지 그러했는가

착하게 피어난 지혜는 모두 어디 가고 

어떤 의미로 한 점 먼지처럼 지워지고 잊히는가

오늘도 삐걱대면서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오래도록 거그에 서 있었다

어리석은 일들이 

어둠을 만들고 격한 상념은 고통을 품는다

세상에 고운 씨앗 남기고 

꽃처럼, 피고 지고 싶은 소망에

 


 

 

▲ 박여범 시인  © 울산광역매일

<시작노트>

 

 어쩌면 깊어지기 위하여, 자각하기 위하여 시를 쓰는지도 모른다. 가슴 깊은 곳에 있는 떨림을 캐내어서 언어로 창작하는 일, 그런 행동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것이 시인이 가고자 하는 길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 길 떠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 길 위에서 "길가에 그림자가 되어 한참을 바라" 봅니다. 그리고 "분재, 한 그루에/ 슴슴한 꽃이 피었다고 울컥하니 말입니다/ 힘들게 키우며 겨우" 아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얻는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요, 이런 의미들을 담고서 조용히 진정한 가치관을 함께 따라가면서 배워봅니다.

 

 

박여범

 

·충북 옥천 청산 출생(시인 문학박사 문학평론가)

·전북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

·<시산맥> 특별회원 <전북문인협회> 회원

·<전북제일신문> 「시인의 마을」 연재 

·전북대학교 군산대학교 서남대학교 중부대학교 한국방송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광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강사

·<시인투데이> 작품상(21) 

·<현대시문학> 디카시 커피문학 삼행시 문학상(22-23)

·<울산광역매일신문> 사진공모전 수상(23)

·문화예술창작집발간수혜(개인 22) 

·<시산맥> 감성 기획시선 현상 공모 당선(23)

·디카시집 『하여, 슴슴한 디카시에 미치다』(시산맥 22)

·시집 『옥수수수염처럼 얼굴이 붉어진다』(시산맥 23) 

·현재 용북중학교 교감

 

이메일 : yeobeo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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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07 [16:28]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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