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오후 울산 일부 지역에 정전이 발생한 가운데 울산 공업탑 로터리에 신호등이 꺼져 경찰이 교통지도 중이다. (사진=뉴시스)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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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울산 남구지역 15만5천여 세대에 정전 발생과 관련해 한국전력공사가 국민 불편을 초래했다며 사과했다.
7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40분쯤 울산 남구 일원에 전력을 공급하는 옥동변전소의 설비 이상으로 대규모 정전이 일어났다.
전력공급이 끊어지면서 남구 신정동ㆍ무거동ㆍ옥동 등 지역의 신호등이 꺼지고 상가와 병원, 일부 공장 등이 정전 피해를 보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또 울주군 범서읍 등 일부지역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날 정전으로 인한 신고는 울산소방본부에만 756건이 접수됐다.
이번 정전은 지난 2017년 서울ㆍ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20여만 세대 규모의 정전 이후 6년 만에 가장 피해가 큰 정전 사고로 기록됐다.
전력망 운영을 책임지는 한전의 `전력 관리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경영 위기 탓에 시설 정비와 투자에 어려움을 겪어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7일 비상경영 회의를 소집해 정전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김 사장은 이날 긴급 경영진 비상경영 회의를 열어 정전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전날 울산 남구 일대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변전소 설비 이상으로 정전이 발생했다.
당시 해당 변전소에서는 28년 사용한 개폐장치 교체를 위해 전력을 공급하는 2개 모선 중 1개 모선을 휴전해 작업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작업구역이 아닌 다른측 모선 개폐장치 이상으로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전기가 끊어지면서 신호등 140여대가 꺼졌고 경찰은 주요 교차로에 경력을 최대한 배치해 수신호로 교통지도까지 했다.
한전은 울산 남구 옥동변전소 개폐기 절연 장치 문제 때문에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옥동변전소는 1995년 준공돼 29년째 운영 중인 노후 변전소다.
한전 관계자는 "대규모 정전으로 인해 국민들께 심대한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긴급 고장조사반을 가동해 향후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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