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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고질적 악재…'중국산 철강재' 언제 사라질까
국내 기업보다 저렴하게 공급
반덤핑 제소 등 대책 마련 중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05/15 [17:05]

전 세계 철강 수요가 줄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저가 제품 수출에 나서면서 국내 철강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체들은 중국산 저가 후판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으로 열간 압연, 가속 냉각, 열처리 과정 등을 거쳐 생산되는 철강 제품이다.

 

특히 중국산 저가 후판 공세로 국내 철강업계는 악재를 맞고 있다. 국내산 후판 유통가는 톤당 90만원대인데, 중국산 후판은 이보다 한결 저렴하게 공급된다.

 

이 때문에 지난해 후판 수입 물량의 56.2%(112만톤)가 중국산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중국산 철강 제품은 한국으로 들여올 때 반덤핑 관세가 없어 물량 공세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철강 수요도 갈수록 줄고 있다.

 

세계철강협회는 2024년 철강 수요를 기존 전망 대비 560만톤 감소한 1793만톤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는 중국 부동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도 한 몫 한다.

 

견디다 못한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산 저가 후판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철강업체들은 피해 사례를 수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덤핑 제소란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이다. 이를 위해서는 제품 수입 증가로 국내 산업이 피해를 입고 있고, 2% 이상의 가격 덤핑이 있었다는 사실이 입증돼야 한다.

 

이미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반덩핑 관세를 부과하려는 국가들은 한 둘이 아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현행 7.5%의 3배 수준(25%)으로 인상하도록 무역대표부(USTR)에 요구하기도 했다. 칠레·브라질·멕시코 등도 중국산 철강에 대한 반덤핑 관세 적용을 저울질하거나, 이미 시행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국가들의 관세 인상이 한국 철강업계에 가격 하락 압박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들 국가 정부가 중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경우, 한국 기업은 해당 국가 시장에 철강 제품을 수출하며 해당 국가를 상대로는 수출을 늘릴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철강업체들이 해당 국가 수출량을 인접 국가로 돌릴 수 있고, 이 경우 한국 철강업체 수출은 또 다시 막힐 수 있어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원가 절감과 신시장 개척, 제품 가격 협상 등 철강업체들이 이익을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맞춰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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