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으로 만든 기아 EV6가 출시 3년 만에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EV6(이하 EV6)'로 돌아왔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기존 모델보다 20㎞ 늘었고,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기반 첨단 사양이 대거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상품성 개선에도 가격은 똑같다.
이제 새로워진 EV6가 중형 전기차 세단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3 성장세에 제동을 걸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계약이 진행되는 EV6 전면부에는 기아의 새로운 패밀리 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됐다. 기존 모델보다 날렵하고 또렷한 느낌을 준다는 반응이다. 중형 전기 세단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갖췄다는 평가로 기아 중형 세단인 K5 느낌이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배터리 용량은 77.4kWh(킬로와트시)에서 84kWh로 늘었다. 이에 따라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롱레인지 이륜구동(2WD) 모델 기준 475㎞에서 494㎞로 증가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EV6 2WD에 19인 타이어 장착 시, 도심 상온에서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559㎞에 달한다.
여기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 등 첨단 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신차 수준으로 상품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인데, 기아는 상품성 강화에도 가격은 동결해 승부수를 띄웠다.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후 세제 혜택이 적용될 경우 5260만원부터 구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EV6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는 소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EV3를, 내년 상반기에는 소형 전기 세단 EV4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두루 갖춘 신차를 쏟아내 전기차 주도권을 잡는다는 복안이다.
업계에선 특히 기아의 EV 시리즈가 제품력으로 볼 때 테슬라 전기차에 충분히 제동을 걸 수 있다고 본다.
당장 테슬라 모델3의 부분 변경 모델 판매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모델3 부분 변경 모델은 지난달 1716대가 팔렸다. 반면 이 기간 EV6 이전 모델 판매량은 984대로 이번 새 모델이 판매량 측면에서 더 선전할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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