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울산시의 예산순계가 2.41%로 전국 시도 중 5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순계는 지자체·회계 간 중복계산 되는 재원을 제외한 실질적인 세입 및 세출 규모에 대한 통계로 예산총계에서 내부거래특별회계나 외부거래 등 중복되는 부분을 차감한 예산순액이다.

나라살림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시·도별 예산순계 기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규모로 2024년에 310조818억원으로 전년도 305조4천109억원보다 고작 4조6천709억원 증가했고 1.53%의 증가율을 보였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예산순계의 연평균 증가율은 5.61%인 점을 감안할 때 올해의 증가율은 매우 미약한 수준임을 알수 있다.

예산순계 규모가 증가한 지자체는 15개 광역 시·도 중 인천 6.63%, 충남 4.42%, 경기 4.04%, 부산 2.48%, 울산 2.41%로 나타났다.

광역 시·도 본청의 예산을 내·외부 거래를 제외하고 순계기준으로 분석할 경우 예산의 증가폭은 줄어들고 감소폭은 확대된다는 점에서 예산의 규모를 파악할 때 예산총계와 함께 예산순계도 함께 검토돼야 할 부분도 있다는 지적이다.

예산순계가 감소한 4개 광역 시·도 중 감소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광주로 2.84% 감소됐으며 전남 1.89%, 강원 1.87%, 경남 0.04% 등으로 조사됐다.

감소액이 큰 광역 시·도는 전남 3천701억원, 강원 2천785억원, 광주 2천148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증가액 기준은 2023년 예산순계 5조6천447억원에서 올해는 1천361억원 늘어난 5조7천808억원으로 집계됐다.

예산총계 역시 전년도에 비해 4.07% 늘어났다.

2023년 울산의 예산총계는 7조6천747억원에서 올해는 7조9천872억원이 증가했다.

강원도의 경우 예산총계 기준으로는 증가를 하지만 예산순계를 기준으로 할 경우 감소세로 전환했다.

실질적인 예산규모인 예산순계를 통해 지방재정의 어려움이 예상보다 크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지방자치단체의 세입예산 확대 노력과 세출예산의 효율적인 편성이 요구되어 진다.

나라살림연구소는 "지속적인 국내 경기의 부진으로 인해 자체재원의 확충과 이전재원의 확대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예년과 다른 추경 예산 편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