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울산시민들의 생명 근원이 되는 식수를 책임지고 있는 회야댐에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에 나서기로 했다. 시민들에게 더 깨끗하고 건강한 식수를 공급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동안 水原 부족으로 인해 낙동강 물을 끌어다 정수해 식수로 사용하다 보니 울산시민들 입장에서는 늘 맑은 물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울산시민들의 주 식수원이 회야댐이었다면, 사연댐은 보조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반구대암각화 보존문 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울산시민들의 식수 댐으로써 제 역할을 다할 수 없었다. 문제는 울산시민들의 부족한 식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내 댐을 새로 건설하려 해도 지형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가까운 청도 운문댐에서 물을 끌어오려 노력해 봤지만, 이마저도 청도와 경북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오랜 기간 지지부진한 상태가 지속돼 오고 있다. 회야댐 리모델링 사업이 그동안 울산시민들의 숙원인 `물 부족 해결과 맑은 공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대책이 되길 기대한다.
회야댐은 지난 1986년 5월 준공된 이후 38년간을 울산시민들의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해 오고 있다. 회야댐은 울산을 위한 다목적 기능을 하는 댐이다. 갈수(渴水)로 인해 댐 수위가 낮아지면 낙동강을 취수해 정수장에 공급하고, 공업용수는 낙동강 물을 받아 사용하고, 생활용수는 회야댐 물을 사용하다 댐 물이 부족한 경우 낙동강 물을 회야댐으로 받아서 회야정수장으로 보내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과 같은 회야댐의 물 공급 시스템으로는 낙동강의 수질오염 발생 등 비상 상황에 대해 물 공급을 중단하는 방법 외 달리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낙동강 물 오염 사태가 발생하면 당장 울산지역 공장에 공업용수 중단으로 이어지고, 회야댐 또한 오염위험에 놓이며 생활용수 중단 사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불의의 사태를 미연 방지하기 위해 울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이나 회야댐의 수질오염 등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즉각 공업용수 또는 생활용수의 공급 중단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회야댐과 울산공업용 수도 간 비상 연계 관로 설치 공사를 이미 완료했다. 이로써 낙동강 원수를 회야정수장으로 직접 공급받을 수 있고, 회야댐 원수를 온산정수장으로 공급할 수 있어 울산의 제한적 수자원의 관리를 더욱 효율화할 수 있게 됐다.
울산시는 이와 함께 회야댐의 원수 취수가 가능한 수위 개선을 통한 원수 공급량의 추가 확보와 함께 수압변동에 따른 수질오염 방지 등을 위해 회야댐 도수관로 가압장 설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단일 송수관로의 노후화와 예기치 못한 누수하고 등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위험에 대비하고, 깨끗한 고품질의 물 공급을 위해 송수관로 복선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울산시의 사업들이 결실을 보게 되면 상당량 물 부족 해결은 물론 시민들은 더욱 깨끗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다. 울산시민의 숙원사업이 된 물 부족 해소와 맑은 물 공급 문제를 풀기 위한 방법으로 회야댐 리모델링 사업방식처럼 새로운 접근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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