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역별 전체 교사 중 학교를 중도 퇴직한 교사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인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부산교사노동조합은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실로부터 제공받은 '최근 5개년(2019~2023) 초·중·고등학교 중도 퇴직 교원 현황' 자료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교사노조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정년퇴직이 아닌 중도 퇴직을 한 교원은 전국에서 총 3만3705명(초등 1만4295명, 중등 1만1586명, 고등 7824명)으로 집계됐다.
중도 퇴직 교원은 2019년 6151명 이후 매년 증가했으며 특히 서이초 사건이 있던 지난해에 7626명이 학교를 떠났다. 이는 2019년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부산에서 중도 퇴직을 한 교원은 총 2966명으로 집계됐다. 부산도 역시 지난해 768명이 중도 퇴직을 하며 2019년(462명) 대비 수치가 66%나 증가했다.
특히 부산은 전체 교원 대비 중도 퇴직 교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비율은 지역별로 ▲부산(2966명, 3.07%) ▲서울(6079명, 2.49%) ▲충남(2114명, 2.36%) ▲강원(1573명, 2.30%) ▲전남(1847명, 2.24%) 순으로 나타나 부산의 근무 환경은 타 지역보다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초중고 급별 분석 시 부산의 전체 교원 대비 중도 퇴직 교원 비율은 중등(3.72%), 초등(2.99%), 고등(2.43%) 순으로 확인됐다.
김한나 부산교사노조 위원장은 "대부분 교사들은 급여 수준보다 직업의 안정성, 사명감으로 입직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과거 교직에 대한 나쁜 기억으로 현재 교사들이 여전히 뭇매를 맞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교사에 대한 존중은커녕 교권 침해의 증가와 보복성 소송전에 휘말리는 일이 증가함에 따라 교직에 대한 회의감을 토로하는 교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부산의 중도 퇴직자 비율이 높은 것에 대해 부산교육청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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