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부산불꽃축제가 오는 9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펼쳐진다. 

부산시는 랜드마크인 광안대교를 보다 적극 활용해 와이드한 불꽃 연출을 극대화해 부산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불꽃 연출시간은 작년 대비 1시간 앞당긴 저녁 7시부터 시작한다. 이를통해 관람객의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귀가 시간도 충분히 확보한다. 

시는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대규모 인파 관리 시스템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부산불꽃축제의 연출 포인트는 광안리해수욕장, 이기대, 동백섬 앞 3포인트 연출과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한 시그니처 불꽃(나이아가라, 웨이브), 부산에서만 볼 수 있는 25인치 초대형 불꽃(반경 400m), `글로벌 허브 도시` 문자(영문) 불꽃, 국내 처음 도입된 낙하산(패러슈트) 불꽃 등이다. 

올해부터는 컬러이과수 대신 광안대교 트러스트를 따라 물결 모양으로 흐르는 `웨이브 불꽃`과 글로벌 허브 도시로의 도약을 알리는 `문자 불꽃`을 처음 선보인다. 국내 최초로 낙하선처럼 떨어지는 `패러슈트 불꽃`도 새롭게 연출한다.

광안대교의 개선된 경관조명을 활용해 LED 카운트다운 등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멀티미디어도 함께 연출한다. 광안대교에서 쏘아 올리는 타상불꽃 비중도 더 높여 더욱 장엄하고 아름다운 불꽃을 선사한다.

프로그램은 사전행사인 불꽃 스트릿을 시작으로 불꽃 토크쇼, 개막 세리머니와 본행사인 해외초청불꽃쇼, 부산멀티불꽃쇼, 커튼콜 불꽃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후 7시부터 15분 동안 해외초청불꽃쇼가 펼쳐진다. 설립 이래 약 1000건의 불꽃쇼를 진행한 중국의 `파이어쇼우 사(Fireshow)`가 15분간의 연출로 밤하늘을 먼저 밝힌다. 

이후 부산멀티불꽃쇼에서는 한화가 `가을밤 이야기`라는 주제 아래 1막 `끌림` 2막 `설렘` 3막 `울림`을 주제로 약 35분간 다채로운 불꽃을 연출해 가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축제의 마지막과 내년 20주년을 기약하는 커튼콜 불꽃은 오후 7시55분부터 진행되고 부산불꽃축제를 위해 애쓴 근무자들과 찾아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은 불꽃을 연출한다.

시는 안전관리대책으로 10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해 공무원과 소방, 경찰, 해양경찰, 교통공사, 시설관리공단, 자원봉사자 등 6700여 명의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비해 행사장 진입로 16곳 등에 안전관리요원을 더 많이 투입해 행사장을 빠져나갈 때 발생할 수 있는 대형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행사 개최 전인 11월7~8일 이틀간 유관기관과 함께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해, 준비된 안전대책에서 보완할 점이 없는지도 살핀다. 

시는 총 42곳을 중점 관리구역으로 지정해 면밀한 안전관리를 진행한다. 광안리해수욕장 7개 구역, 도시철도 6개 역사, 외부관람지역 9곳, 행사장 주 진입로 16곳, 기타지역 4곳 등 수영구, 남구, 해운대구 전역을 대상으로 한다.

인파가 집중되는 광안리 해수욕장 해변 및 해변로에는 총량제를 시행한다. 수용인원이 초과되면 단계별 인원 통제 및 우회 안내하고 행사장 주요 지점 내에는 혼잡질서 LED 차량도 배치한다. 키다리 경찰관도 확대한다. 최종 수용인원이 초과되면 광안리 출입을 전면 통제하게 된다.

응급상황에 대비해 백사장~해변로~광남로까지 연결되는 비상통로(4곳)도 확보한다. 유료좌석이 늘어남 등을 감안해 응급의료부스는 8곳으로 늘렸다. 

도시철도는 수영, 광안, 금련산역에서 혼잡이 우려될 경우 해당 역사에 빈 열차를 투입하고, 인파 운집에 의한 사고 우려 시에는 일부 역을 무정차 통과한다. 시내버스 수송도 강화해 행사장 인근 21개 노선에 버스를 증차한다. 행사장 경유 노선 일부는 당일 밤 12시까지 운행을 연장한다. 

시는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오는 9일까지 교통통제를 실시한다. 광안대교 위 구조물 및 조명, 연화 등 설치 철거를 위해 광안대교 차선별로 부분 통제한다. 

당일인 9일에는 불꽃 연출 시간이 1시간 앞당겨짐에 따라, 광안대교 상층부(남구 방향)를 오후 3시30분부터, 하층부(해운대 방향)는 오후 6시30분부터 통제한다. 

시는 불꽃축제를 앞두고 숙박업소ㆍ식당 등의 표시가격 위반 및 바가지 요금 등에 대해서는 사전 지도 점검하고, 관련 법 위반시에는 행정처분 등 조치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만의 연출과 안전관리시스템으로 부산불꽃축제를 올해도 큰 사건 사고 없이 개최하겠다"라며 "가을 축제의 백미이자,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부산불꽃축제를 시작으로 해외 관광객 300만 시대를 힘차게 열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황상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