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라스부르=AP/뉴시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이끄는 새 집행부가 다음 달 1일(현지시각) 출범한다. 사진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지난 7월18일(현지시각)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에서 전체회의 연설을 하는 모습.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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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이끄는 새 집행부가 다음 달 1일(현지시각) 출범한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는 27일 표결을 통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을 비롯한 새 집행위원단 27명과 관련해 찬성 370, 반대 282, 기권 36으로 의결선인 표결 인원 과반(53.7%)을 충족해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두 번째 임기를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직은 카야 칼라스 전 에스토니아 총리가 맡고 신설된 국방·우주 담당 집행위원직은 안드류스 쿠빌류스 전 리투아니아 총리가 수행한다. 둘 다 러시아에 강경한 입장을 견지한 인물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EU 방위력과 경쟁력 강화를 거론하며 "낭비할 시간이 없다. 위협이 심각하므로 야심 차게 행동해야 한다"면서 "우리 자유와 주권은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의 경제력에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러시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9%를 방위비에 지출하는 데 EU는 1.9%만 지출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국방비를 늘려야 한다. 국방을 위한 단일 시장이 필요하다. 방위 산업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 집행위원회는 중국의 부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끄는 보호주의 경제 정책 등에 맞서 EU의 경쟁력을 지켜나갈 임무를 맡는다. 동시에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위기 대처 등 당면 과제 해법도 찾아야 한다.
오는 29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후임자인 안토니우 코스타 전 포르투갈 총리에게 직을 이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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