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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모세의 지팡이
 
박정관 굿뉴스 울산 편집장   기사입력  2024/11/28 [17:26]

▲ 박정관 굿뉴스 울산 편집장  © 울산광역매일

 구약 성경의 등장 인물 가운데 모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적지 않다. 그는 하나님에게 직접 율법을 전수받은 모세 오경의 저자로서 유대인들의 신망이 두텁다. 특히 율법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헌법의 토대일뿐 아니라 유대인들을 뛰어넘어 기독교인들에게도 친숙하다. 모세의 이름은 `건짐 받은 자`를 의미한다. 그는 물에 빠져 죽을 운명에서 건져졌고, 장성하여 어른이 된 후 이스라엘 민족을 건져내는 구원자 역할을 감당했다. 

 

 모세가 태어날 때 유대인들은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로 굉장한 억압과 압제에 시달리고 있었다. 아브라함의 후손 중에 요셉이라는 인물이 이집트의 총리 자리에 올라 7년 대풍년에 이집트의 모든 곡식 창고에 꽉꽉 채웠고, 7년 대흉년에 주변 각국의 기근 문제를 요셉의 곡식 창고로 완벽히 해결했다. 

 

 그 결과 요셉은 파라오 왕의 극진한 총애를 받아 아버지 야곱과 12지파의 민생고를 해결했고 그들이 이집트에서 안전하게 둥지를 마련토록 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자 요셉의 공로는 잊혀졌고, 이집트 사람들 눈에는 쑥쑥 아기를 잘 낳는 유대인들이 장차 번성해 적국과 내통해 손을 잡는다면 쿠데타를 일으켜 자신들에게 막대한 해를 끼치게 되리라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히게 됐다. 

 

 그래서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기를 낳았을 때 여아는 살려주고, 남자아이는 무조건 물에 빠트려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통곡 소리가 차고 넘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께 살려 달라는 간절한 기도를 올리며 몰래 아이를 낳고 있었다. 이때 모세가 태어났는데 3개월이 지나 더 이상 아이 울음소리를 숨길 수 없게 되었다. 모세의 부모는 아이를 역청이 발라진 갈대 상자에 넣고 상자를 갈대숲에 두었다. 때마침 이집트 공주가 나일강에 목욕하러 나왔다가 아이 울음소리를 듣고, 시녀들에게 갈대 상자를 가져오라고 명령했다. 공주의 눈에 담긴 아이 모세의 모습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그래서 공주는 아이를 물에서 건졌다고 해서 모세라 작명했고, 자기가 입양해 자기 자식으로 길렀다. 

 

 한편 모세의 누이 미리암이 몰래 아기의 동향을 살피다가 이집트 공주에게 "혹시 젖먹이 유모를 구하시냐"고 묻고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를 추천했다. 그렇게 해서 모세는 젖을 먹을 때마다 어머니의 철저한 신앙 교육을 받았다. "너는 아브라함의 후손이니 전능하신 하나님을 잘 믿고 따르고, 장차 이 민족을 이집트에서 해방 시키라"

 

 모세가 장성하여 사리분별을 하는 나이가 됐다. 어느 날 이집트 사람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억압받는 것을 지켜보다가 시시비비를 가리던 중 그만 이집트 사람을 돌로 쳐 죽였다. 그 일로 모세는 살인자로 수배됐고 도망하며 피해 다녀야 하는 신세가 됐다. 이집트 왕자가 하루아침에 살인자가 돼버렸으니 이런 인생 역전도 없을 터이다. 

 

 모세는 광야에서 방황하다가 미디안 족장 이드로를 만나, 그의 집에 머물게 됐고 그의 딸과 사랑에 빠져 이드로의 사위가 되었다. 어느 날 길을 나섰는데 그날 모세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다. 떨기나무가 불꽃에 타고 있었는데 실제론 타지 않아 의아해 가까이 다가서자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왔다.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하니 네 신을 벗으라" 고 했다. 모세가 전능자의 이름을 묻자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고 계시했다. 즉 여호와 하나님이 직접 그에게 현현하신 것이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파라오와 그 땅에서 건져내라"고 했다. 

 

 여태껏 모세가 가졌던 권력과 학문은 무용지물이었다. 이제 모세가 가진 것은 때묻고 낡아빠진 지팡이 하나뿐이었다. 하지만 모세의 그 지팡이가 위대한 출애굽의 스토리를 기록하게 된다. 하나님은 이집트의 절대권력자 파라오의 안하무인과 오만불손이 어떻게 하나하나 무너지는지 10가지 재앙으로 준엄하게 경고했다. 

 

 마침내 온 이집트가 죽음의 곡소리로 넘쳐나자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아, 자유롭게 가고 싶은 곳으로 가라"고 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마침내 400년의 노예 생활에서 벗어나게 됐다.  그러나 파라오는 군사들을 데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후미를 뒤좇아 몰살시키려 했다. 그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지팡이를 홍해 쪽으로 내밀라 했고,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홍해 물이 갈라지도록 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사히 홍해를 건넜고, 이집트 군사들이 갈라진 홍해 한가운데 놓였을 때 홍해는 다시 합쳐져 이집트 군사를 몰살시켰다. 모세는 죽이는 자들로부터 건짐을 받았고 이스라엘 백성들도 건져냈다. 하나님은 사람을 죽이는 자들을 죽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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