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간 화재 관련 소방활동은 줄었으나 배터리 등 화학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전년보다 31.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소방청에 따르면 2024년 화재ㆍ구조ㆍ구급 소방활동 실적은 총 468만701건으로 전년(483만4천993건)에 비해 3.2%(15만4천292건) 줄었다.
화재(3만7천614건)와 구급(332만4천294건) 각각 전년보다 3.2%, 4.7 감소했으나 구조 출동(131만8천793건)은 0.7% 증가했다.
최근 3년 간 화재ㆍ구조ㆍ구급 추이를 보면 임야 화재 감소 등으로 화재는 2022년 4만113건, 2023년 3만8천857건, 2024년 3만7천614건 등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등으로 구급 활동도 감소하고 있다. 반면 역대 최장 열대야(72일)를 기록하는 등 기록적인 폭염과 이상기후로 벌집제거 출동 등이 늘어나면서 구조 출동은 2022년 119만9천183건, 2023년 130만9천614건, 2024년 131만8천793건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303명, 부상 2088명으로 집계됐다.
부상 인원은 전년보다 4.8% 감소했으나 사망 인원은 7.1% 증가했다.
화재 발생 요인으로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1만6천919건으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다만 건수로는 전년보다 7%(1279건) 줄었다. 반면 배터리 관련 화재 위험이 커지면서 화학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31.4%(230건) 증가했다.
구조활동 처리 건수는 88만7150건, 구조 인원은 11만4천987명으로 집계됐다. 구조 출동과 처리 건수는 1년 전보다 늘었고 구조 인원은 줄었다.
이는 인명 구조 상황이 적은 벌집 제거가 전년 대비 30.3%(7만643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조 인원을 보면 승강기 사고에서 2만8천598명이 구조돼 전체 구조 인원의 24.9%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구조 인원이 가장 가파르게 늘어난 분야도 승강기 사고로, 1년 전보다 5.5%(1494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급 이승 인원은 180만7천505명으로 하루 평균 1천90명을 이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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