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위를 선양하는데 문화 못지않게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스포츠 분야다. 전 세계 지구촌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최고의 축제라 할 수 있는 국제올림픽에 있어 대회의 꽃은 당연히 마라톤이 경기다.
마라톤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시대 마라톤 들판에서 아테네군과 페르시아군 간의 전투가 벌어졌는데, 밀티아데스 장군이 이끄는 아테네군이 어려운 전투 끝에 페르시아군을 꺾었다. 이 승전보를 알리기 위해 필립 피데스가 마라톤 벌판에서 아테네까지 장장 40km를 쉬지 않고 달려 종주한 끝에 “우리가 승리하였다. 아테네 시민들이여, 기뻐하라”라고 외치고 죽음을 맞이한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근대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우리나라에서 실시된 마라톤의 효시는 1919년 발족한 조선체육협회가 1920년 용산 신연병장에서 개최한 경성일주 마라톤대회다. 현재의 42.195km와 달리 당시에는 25km를 뛰었는데, 기록에 의하면 이 경기에서 최홍석이 2시간 11분 27초로 우승했다.
과거에는 한 나라의 국력을 체육으로 가늠하는 잣대로 여기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과 우리나라가 일제 치하에 있던 1936년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마라톤에서 우승한 베를린 하계 올림픽이 그렇다. 전쟁의 화염이 가득한 가운데서도 독일 민족의 우월성을 증명하고자 올림픽대회를 개최했던 것이다.
스포츠는 현대인의 건강한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임에는 분명하다.
그동안 울산은 국가 발전의 견인차로써 그 역할을 다 해왔다. 그러다 보니 시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화와 예술, 스포츠 분야 등에 있어서는 등한시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태화강이 친환경을 품은 생태의 강으로 시민 품으로 돌아왔듯이, 울산시민들의 심신을 단련시키고 지켜줄 체육·레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이러한 사정을 익히 알고 있는 김두겸 울산시장이 스포츠 육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만큼, 울산시도 김 시장의 공약사업 중의 하나인 개발제한구역 해제 2호 사업인 울산체육공원 조성 사업을 위한 계획수립을 본격화한다.
지난 2일 울산시는 울산체육공원 조성계획(변경) 수립용역을 고시했다. 이로써 울산체육공원 시설의 효율적 활용과 체육 및 여가 시설 건립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가 가능하게 됐다.
울산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유스호스텔, 카누슬라럼센터, 실내 테니장 등의 체육 및 편의시설 조성을 위한 밑그림을 완성할 것이다. 울산체육공원에 유스호스텔 등이 건립되면 울산이 체류형 관광 꿀잼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대한민국과 울산을 책임지는 산업도시에서 친환경을 품은 관광문화에 이어 스포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꿀잼 명품도시 울산이 탄생하게 된다. 울산체육공원이 새로운 단장 마치는 날 스포츠를 사랑하는, 스포츠 명품도시 울산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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