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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옥석(玉石)` 논란
 
신영조 논설위원 시사경제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19/10/21 [18:47]
▲ 신영조 논설위원 시사경제 칼럼니스트   

우리는 오늘날 사회 정치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발표되는 여론조사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정부는 여론조사를 통해 정책에 대한 당위성 홍보를 하고 정당 사회단체들은 자기들 주장의 합리성을 검증하는 근거로 여론 조사를 활용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이후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여론조사기관 별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갤럽이 지난 1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긍정평가)가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39%로,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리얼미터가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3.6%포인트 오른 45.0%로, 오히려 반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에 대한 두 조사기관의 발표 결과가 이처럼 크게 엇갈린 것은 조사방식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갤럽은 조사원이 전화를 걸어 직접 묻고 응답하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리얼미터는 `자동응답(ARS) 조사 방식`을 쓰고 있다. 조사기관 별로 어느정도 결과에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처럼 `추세` 자체가 극명하게 정반대의 결과를 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언론 보도에서 여론조사의 옥석(玉石) 과정을 따지지 않고 조사 결과 수치만 나오면 무조건 기사화하거나 조사 시기ㆍ방법ㆍ질문이 다른 결과를 단순 비교 제시하는 사례가 흔하다. 여론조사의 오남용은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을 키울 뿐 아니라 기사의 가치도 떨어뜨림을 유의해야한다.

 

이러한 무분별한 보도는 `정밀 저널리즘`을 지켜 보도해야 하는 언론이 스스로 삼류임을 자인하는 부끄러운 일이다. 여론조사 업체는 순수 민간 기업으로 그 수를 다 파악하기 어렵지만, 대략 200~300업체로 추정되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선거여론 조사 가능 업체는 80개이다. 대한민국 여론조사 `빅3`는 칸타코리아, 한국리서치, 한국갤럽이다. 리얼미터는 2007년 7월 설립된 여론조사 후발 전문기관이지만 선관위에서 심의 조치를 받은 이력이 가장 많다.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일각에서는 한국갤럽을 좀 더 친 보수 성향을 지닌 여론조사 기관으로, 리얼미터를 좀 더 친 진보 성향의 여론조사 기관으로 보는 선입관이 있었다. 하지만 2010년대 중후반 이후부턴 판세가 역전되어 한국갤럽도 친 진보경향이 크다. 특히 리얼미터와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공정성은 `글쎄`란 판정을 받았다는 필자의 생각이다. 친여권적인 리얼미터는 믿기가 힘들고, 친여권적이지만 그나마 근황을 알 수 있는 여론 결과는 한국갤럽에서 답을 찾는 형편이다.

 

친여권 성향은 리얼미터〉한국갤럽〉한국리서치 순이다. 여론조사는 특정 이슈에 대한 여론의 향방을 알아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지만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심의에관한규정`에 따르면 방송은 통계조사 및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할 때에는 ① 의뢰 기관, ② 조사 기관, ③ 조사 방법, ④ 조사 기간, ⑤ 오차 한계 등을 밝혀야 한다. 여론조사 기관은 여론조사도 편파시비에 말려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유사 여론조사의 질문 문항이 명백하게 편향되어 있거나, 특정한 계층만의 의견을 수집했다면 틀림없이 시청자의 반발을 초래할 것이다. 따라서 제작자는 유사 여론조사의 경우에도 설문 문항을 결정하는 데 신중해야 하며 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 불편부당하고 공정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 여론조사는 아직도 그렇게 신뢰할 수 있는 정도에 이르지 못했다. 애초에 모든 여론조사가 그렇지만 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추이 파악 정도로 보는 편이 현명하다. 이제라도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왜곡된 여론조사로 국민의 눈을 가리지는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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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영산대학교 총동문회장
前울산과학대학교, 영산대학교 경영학부 외래교수
前울산광역시 중소기업지원센터 감사
前울산여성인력개발센터 일자리 협력망 위원
前울산광역시 나눔푸드마켓 후원회장

·영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유치위원회 고문
·울산광역시 '중소기업 이렇게 도와드립니다'책자3회발간
·행복Vision Dream(경영컨설팅) 대표
·2010년 대한민국 섬김이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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