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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회> 위험한 사이
기사입력  2020/12/15 [16:45]   하송 시인
▲ 하송  시인    

아침에 눈 뜨자마자 문자를 확인합니다. 인근 지역의 요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으니 직원들은 출근하지 말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으라는 내용입니다. 그 확진자와 가족들은 물론이고 직원들까지 얼마나 놀랄지 무거운 마음으로 뉴스를 검색하니 많은 숫자가 발생했습니다.

 

아직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니 참으로 큰일입니다. 학교에 출근해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관 앞에서 발열 체크를 합니다. 얼마 전에 전학 온 여학생이 분홍색 패션 마스크를 착용하고 왔습니다. 내일부터는 KF94 마스크를 쓰고 오라고 하자 싫다고 했습니다.

 

며칠 전 교육청에서 배부 받아서 나눠준 마스크를 쓰면 된다고 자세하게 설명해도 역시 싫다고 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자기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학부모님께 부탁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학부모님과는 대화가 통해야 할 텐데 걱정이 됩니다. 점심시간에 창밖을 보니 아이들이 점심 식사를 끝내고 운동장으로 나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오전 내내 마스크 착용하고 실내에서 공부하다 밖에 나가니 즐겁게 보입니다.

 

처음 봤을 때 2학년이었는데 이제 훌쩍 커서 5학년이 되었습니다. 약간의 변성기 목소리와 함께 자기들이 사춘기라며 시위하는 모습이 귀여운 남학생들입니다. 흐뭇하게 바라보는데 코를 내놓고 마스크를 쓴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창문을 열고 그 아이 이름을 부르자 눈이 마주쳤습니다. 마스크 제대로 쓰라고 하자 빨리 마스크를 올립니다. 잠시 후에 4학년 여자아이들 모습이 보입니다.

 

1학년 고사리 손으로 엄마 손을 잡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입학해서 이제 4학년으로 의젓하게 자랐습니다. 사랑스러운 모습을 바라보는데 여자아이 둘이 팔짱을 낀 모습이 보입니다. 또 창문을 열고 거리 두라고 하자 단짝 친구 아이 두 명이 팔짱을 풀고 떨어져서 걷습니다. 그동안 단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을 날마다 겪고 있습니다.

 

참으로 씁쓸합니다. 수십년째 교사를 하며 처음 일어난 일에 적응이 어려운데 어린 학생들은 더욱 힘들 것입니다. 그동안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라고 교육했는데 지금은 친하게 지내면서 무심코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면 선생님이 깜짝 놀라서 제지(制止) 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발생 이래 최고 위기의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감염의 위험이 너무 가까이에 와 있습니다. 수도권은 더욱 심각해서 타 지역에서 특전사와 경찰과 소방관이 투입되었습니다. 150개의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합니다. 전국적으로 병상 부족이 큰 문제입니다. 감염 재생산지수를 토대로 환자 수를 추계해 볼때 950명에서 1천200명 사이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른 병상 부족 사태를 해결하고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기대학교 기숙사가 생활치료시설로 긴급 동원됩니다. 의료 인력 부족도 큰 문제입니다. 대한간호협회(간협)는 이달 10일부터 수도권 선별진료소 근무 및 코로나19 환자치료를 위한 간호사 긴급모집을 했습니다.

 

모집 4일 만에 간호사 1천410명이 지원했습니다. 참으로 눈물나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정부는 4천400만명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한 상태라며 가급적 빠른 시기에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 1천만명분, 화이자 1천만명분, 모더나 1천만명분, 얀센 400만명분입니다.

 

2021년 2~3월이면 초기물량을 국내로 들여온 후에 백신 안정성을 충분히 검증하고 시작한다는 방침입니다. 치료제 사용은 내년 1월 하순 이전, 백신 접종은 3월 이전에 시작하도록 노력한다는 말에 희망을 가집니다. 국내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요즘 확산 감염 경로가 그전과 달라졌습니다.

 

가족ㆍ지인 모임과 직장, 요양시설에서의 감염이 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 같은 내부집단에서 시작된 감염이 외부로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0세~19세까지 영유아, 청소년은 더욱 비율이 높습니다. 국가의 행정적인 조치로 유행을 억제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국민 개개인이 솔선수범해서 일체 모임을 없애고 친척 ㆍ 친지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상대방을 위험에 빠트릴 수가 있습니다. 코로나가 물러날 때까지는 잠시 멈춤이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씻기를 철저히 하면서 서로의 목숨을 지켜줘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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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보건교육은 물론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하송은 대한문예신문신춘문예에 동시로등단했으며,문학저널에 수필, 국보문학과 청산문학에 동시로 신인문학상을 수상을 비롯해서 제1회 지필문학 대상,제6회 한국문학신문 대상,제7회 농촌 문학상,2013년 서울지하철 스크린도어 시 공모전 당선,제13회 한류예술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금연교육서‘담배와 폐암 그리고 금연’동시집‘내 마음의 별나무(청어출판사)’창작동요집‘맑은 별(인문사아트콤)’‘밝은 별(인문사아트콤)’‘창작동화 모래성(고글출판사)’을 출간하여 어린이들의 정서 순화와 인성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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