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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권 영국 엄마의 그림책 육아] 김혜중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3/16 [10:16]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861211

 

​영국에서는 지금도 자신의 아이들에게 영어를 잘 가르치기 위해 많은 엄마들이 노력을 한다고 합니다. 슈어 스타트 칠드런 센터에 가면 국가에서 제공하는 부모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문학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족 문해라는 뜻의 패밀리 리터러시는 부모가 바로 자녀의 제1 교사라는 믿음에 기반을 두고 있는 교육방법이자 환경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 말에 적극 공감합니다. 왜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줘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부모가 어린 자녀와 함께 책을 읽으며 소통하는 과정은 아이에게 매우 중요한 교육이며 성장의 과정이 됩니다. 

 

어릴적에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교육과정입니다. 이것은 가장 훌륭한 인턴십이자 자녀와 부모의 유대관계를 높이고 애착을 형성할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이며 아이에게 여러가지 지적 자극을 줄뿐 아니라 부모의 목소리로 읽어주는 그림책은 아이의 정서발달에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아이가 감정적으로 안정되고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여기서 가족 문해력이라는  Family literacy라는 개념은 아이들을 양육하는 부모와 교사들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개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부모도 함께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이 글자를 알기 시작하면 책읽어주기를 멈추는 경향이 많습니다.  과거 초등학교 시절을 생각해보면 아이들을 일어나게 해서 책을 읽도록 하는 선생님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글자를 아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책을 읽을때 그 내용을 알고 읽었는지 생각해봅시다. 성경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 본문을 예배때문에 읽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성경을 자신이 읽어놓고도 무슨 뜻인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따라서 부모가 책을 읽어준다는 것은 단순히 글자를 대신 발음해준다는 의미를 넘어섭니다. 함께 읽기 즉, Shared Reading은 일상적인 대화에서 즉각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영어 어휘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그림책을 읽다보면 단어 외에도 다양한 실마리와 정보를 통해 아이에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방향적인 전달뿐 아니라 아이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단계를 자연스럽게 거치게 됩니다. 풍부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어떤 책들은 촉각이나 다른 감각을 동원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그리고 단어보다는 동사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그림책의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가 들어있어서 단어이긴 하지만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영어권에서 4학년의 슬럼프라고 말하는 현상은 우리나라에도 동일하게 있습니다. 그전까지 아이들은 읽는 방법을 배우는 읽기를 해왔지만 4학년 이후에는 배우기 위해 읽는다는 것이죠. 여기서 읽는 방법을 모르는 아이들은 배우는데에도 큰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다시 말해 책을 읽을줄 모른다는 말은 글자를 모른다는 뜻이 아니라 책을 제대로 읽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영어 그림책을 읽히는 교육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중 언어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너무 어릴때 영어 유치원을 보내면서 아이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지우는 경향이 많습니다. 어린 아이가 자라면서 그 나이에 맞는 그림책을 읽는 것은 소중한 추억이자 학습이 됩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서 어린아이들이 읽는 영어책을 읽으면 또래에 느끼는 것이 당연한 감정들을 유치하다고 치부하게 됩니다. 이것은 적어도 손해가 됩니다. 

 

이 책에 소개된 24권의 책들은 재미있는 의성어부터 누구나 아는 노래가 들어있고 알파벳을 찾는 것처럼 글자를 익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감정이 풍부해지고 아이의 상상력이 커지고 아이와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할 수 있는 그림책들도 있습니다. 또한 일상생활이 더 재미있어지는 책 들 북트러스트가 추천한 24권의 책을 보면 어떤 책을 어릴때 읽히면 좋겠는지에 대한 팁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이 책 어디에도 복음에 대한 내용이 없다는 점입니다.

 

복음 없이 감정이 자라고 풍부한 지식을 배우는 아이로 키울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면 복음이 없이도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것은 오히려 그 아이를 망치는 길이 될 수 있습니다. 차라리 감정적으로 미숙할지라도 지식이 부족할지라도 인간의 근본이신 하나님을 아는 것이 낫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이런 좋은 교육과 그림책을 통해 그리스도, 복음을 알게 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책을 만들고 읽힐 수 있는 시스템과 작가들이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출처] 2021년 3월 16일 오늘의 책 : [하루한권 영국 엄마의 그림책 육아] 김혜중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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