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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내 뼈] 황신언
기사입력  2021/03/26 [09:58]   울산광역매일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8003535

 

의사이면서 글로벌화문청년 문학상을 수상한 특이한 경력의 대만 베스트셀러 작가의 책입니다. 특유의 유머러스한 표현으로 내 몸과 뼈 구석구석의 사생활을 유쾌하게 들여다본 이야기입니다. 몸에 대한 기록으로 일상생활의 이야기를 쓰고 있으며 신체해부학과 의료 임상의 이야기를 엮은 책입니다. 탯줄을 언제 자르는게 좋으며 포경수술은 꼭 해야 하는지, 무좀은 치료가 가능한지, 수염이나 발, 유방, 자궁의 이야기 등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가 레지던트 시절에 집필한 실제 진료이야기 다수 포함되어 있고 의사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32편에 달하는 몸에 대한 기록입니다. 일종의 성장일기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에세이집으로 봐도 좋을 정도의 책입니다. 

 

의사가 쓴 책이라 의학과 관련된 내용만 나올 것 같지만 사실은 의사생활 성장기라고 봐도 좋을 삶의 내용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대만도 한국과 큰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이발경험을 통해 머리카락에 대한 내용이 가장 먼저 등장합니다. 대만도 한국처럼 군복무가 있는지 남자인 저자는 군복무 기간을 거치면서 생각과 관심사가 바뀌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 다양한 룸메이트와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단서들을 많이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인들이 몸에 이상을 느끼거나 이상한 증상을 체험하게 되면 뭔지 모르기 때문에 답답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 분은 의사이기 때문에 이런 내용들을 의학적으로 접근해서 풀어줍니다. 귀에 대한 내용이 대표적입니다. 가스 천지전은 아마도 대만의 유명가수인것 같습니다. 청력이 유난히 예민한 그녀는 여름 순회공연을 하던 중에 호텔의 유리창이 조금만 진동해도 귓속에 전쟁이 일어난듯 현기증과 불면증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연 주최측에서 방을 6번이나 바꿔주는 진기록을 세웠고 결국 나중에 400만원 상당의 6채널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선물받았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인간은 나만의 공간을 온전히 가질 수 없고 진정한 의미의 공간을 소유할 수 있는 것은 두 귀뿐이라는 역설을 이야기합니다. 이를 통해 고막의 기능과 이명현상에 대해 설명하면서 귀에서 나는 소리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그는 소리의 본질이 상상력이라고 말합니다. 

 

알레르기 비염같은 고질적이면서 고통스러운 질병을 다루기도 합니다. 질병에 대한 의사다운 접근보다는 인간으로서 질병에 대한 인문학적인 고찰이 같이 들어있어서 신선했습니다. 콧구멍에 뭔가를 자꾸 집어넣는 환자들을 보면서 저 미지의 구멍이 인류의 채워놓고 싶은 욕망을 반영한 블랙홀이라는 생각을 할 정도니 말입니다. 자궁 내막이 비강, 즉 코에 있는 환자의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생리혈을 코피 흘리듯 하는 환자가 있다니 인체의 신비는 참 놀랍습니다. 

 

입에 대한 내용도 흥미롭습니다. 구강내에 세균이 약 300여종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의 생태계를 입안에 머금고 있는 것이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음식물이나 공기 등이 입을 통해 몸 안으로 들어오지만 입은 외형적으로는 여성에게 에스트로겐을 통해 색깔이 붉어짐으로써 여성다움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불치병에 걸렸지만 끝까지 삽관을 거부하고 병세가 악화되는 것을 감수하는 환자들의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그들은 입을 벌리는 것을 거부하고 끝까지 인간다움을 고수하며 마지막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그외에도 몸에 대한 의학적인 고찰이 있습니다.  

 

그리고 항문검사, 전립선 검사, 유방 검사, 뼈에 대한 이야기 등을 이야기하면서 의사지만 사람으로서 느끼는 감정과 사색을 다양하게 적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몸에 대한 성찰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만, 일반인인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의사라는 전문성을 가지고 쓴 글이라 색다른 시각이었습니다. 병원 의사의  24라고 봐도 좋을것 같네요. 의사가 꿈인 분들은 참고삼아 읽어봐도 좋을것 같습니다. 

 

[출처] 2021년 3월 26일 오늘의 책 : [내 몸 내 뼈] 황신언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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