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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 찰리 맥도웰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4/22 [10:03]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47096

 

사후세계가 과학적으로 증명된 세상을 그린 영화입니다. 저명한 물리학자 토마스로 인해 사후세계가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자 사람들은 너도나도 할 것이 없이 '그 곳'에 가기 위해 자살을 합니다. 4백만명이 자살을 하자 토마스는 이를 막기 위해 TV출연을 하지만 프로그램 도중에 연출자가 총으로 자살을 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 이후 박사는 종적을 감추지만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살을 하며서 그곳에 가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토마스는 그곳이란 어떤 곳인지 보여주는 기계를 발명합니다. 그리고 토마스가 사후세계에 집착하며 평생을 연구해왔던 이유가 밝혀지며 영화에서 사후세계란 어떤 것인지도 발견하게 됩니다. 디스커버리란 발견을 뜻합니다. 이미 있는 것을 찾아냈다는 의미로 이들은 사후세계의 존재와 실체를 발견해냈다는 것을 가정하여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발견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천국과는 거리가 멉니다.

 

이 영화에서 미스터리는 도대체 사후세계를 어떻게 증명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점입니다. 사실 토마스가 사후세계에 40년간 집착을 하는 이유는 결혼기념일날 자살을 한 아내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그의 아들 윌과 토비는 심각한 트라우마에 잡혀 있습니다. 그리고 토마스는 이런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사후세계를 증명하려 하고 아예 자살을 하려는 사람들을 모아서 거대한 저택에서 캠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는 과거의 상처에 사로잡힌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사후세계가 현생과는 다른 세계일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고 있고 생황은 마치 종교집단처럼 의미를 알 수 없는 집단생활과 명상을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마침내 사후세계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기계를 발명합니다. 이 기계의 원리에 대해서는 정확한 언급이 없습니다. 단지 선이 매우 많고 죽음 이후에 인간의 영혼 일부가 다른 차원으로 이동한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머리에 많은 전선을 연결해서 자극을 주는 것을 보여줍니다. 영화에서 대상자들에게 질문을 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영혼이 있다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은 지극히 육신적인 질문인데 놀랍게도 배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고 아일라처럼 머리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 않지만 뭔가 신적인 존재에게 기도를 한다는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영적인 것을 물리적인 과학을 통해 밝히려는 시도는 말도 안되게 엉성해 보이지만 의외로 많은 요즘 사람들은 아마도 영혼을 이런 방식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발견해낸 것은 빛이 있는 천국이나 새로운 세계가 아닙니다. 이들이 밝혀낸 사후세계란 결국 이 생에서 살때 가장 후회되었던 순간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끝없는 반복된 순간에 갇혀 있는 것이 사후세계라는 다소 황당한 설정이 등장합니다. 마치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순간이 있다면 반복적으로 그 순간을 되새김질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비슷한 영화로 해피 데스데이같은 영화가 떠오릅니다. 그러나 그 영화들과는 다르게 철학적으로 풀어낸 것 같지만 불교의 윤회사상을 SF적인 요소를 가미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윌이 간 곳은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평화로운 세계와는 다릅니다. 그들은 각자의 인생에서 가장 후회스러운 장면으로 돌아가 끝없이 반복되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살아 있을때의 기억과 뒤섞여 있어서 처음에는 사망자의 기억이라고 생각하지만 생존해 있는 사람을 만나 직접 그때의 일을 물어보니 그 일은 실제 일어난 일들과는 달랐습니다. 실제로 토마스는 스스로를 실험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고 아내가 사망하던 날, 저녁을 차린 아내를 외면하고 아내가 자살한 그날을 다시 리셋합니다. 아내는 그날 죽지 않았겠지만 이것이 과연 그들이 원하던 그곳의 모습이었을까요? 

 

이 영화는 인간의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날로 돌아가는 타임머신의 소재를 다룬 듯 보이지만 그 설정을 사후 세계로 설정한 것이 다른 점입니다. 타임머신을 다룬 영화에서는 실제로 다른 결정을 내려서 다른 삶을 살게 되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면 이 영화는 죽음 이후에 가장 후회스러운 장면으로 돌아가 그 실수를 만회한다는 설정입니다. 죽은 후에는 다른 세계로 가기 때문에 그 결정을 바꿀 수 있는 다른 삶을 살수 있다는 내용같습니다. 그러나 영화의 말미에서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똑같은 상황을 경험하는 주인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구하지 못하고, 만회하지 못하는 삶의 가장 아픈 부분을 아무리 다시 산다 한들 그것이 행복일리가 없습니다. 일종의 반복되는 저주의 지옥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지옥 중에서 인간에게 가장 깊은 절망을 불어넣는 지옥이 있다면 이런 지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시대 많은 사람들은 고달픈 인생에서 벗어나고자 자살을 선택합니다. 만약 자살 이후에 다른 삶이 존재한다면 지금의 고달픈 인생을 끝내려 할것이라는 가정에서 이 영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주인공의 말처럼 이 삶과 그 삶은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운명의 저주는 지금 삶이나 사후의 삶이나 같은 것이지요. 물론 이것은 불신자의 관점이었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죽음 이후는 천국과 지옥뿐입니다. 천주교에서 이야기하는 연옥같은 것은 없습니다. 단 두개 뿐이지요. 그리고 천국은 지금 삶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닙니다. 천국은 절대 평안이고 절대행복의 영원한 곳입니다. 그리고 들어갈 수 있는 길은 신분의 변화 뿐입니다.

 

이 영화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살하지만 그들이 갈 곳은 지옥뿐입니다. 이유는 자살을 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모르고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천국의 조건은 이 생에서의 노력의 여하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봉사나 경건한 삶도 그 기준이 아닙니다. 오직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바꿀 수 없는 운명의 문제를 해결하신 그리스도를 믿을때 우리의 신분이 변화되어 하나님의 자녀로서 들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천국은 누군가에게 더 나은 상황이 주어지는 차별적 공간이 아닙니다. 구원은 완전한 것이라 하나님과 함께 하는 완전한 곳입니다. 그러나 육신적인 눈으로 천국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생보다 좋은 곳이라는 상상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비관하고 자살로 끝을 내려 합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 아닙니다. 만약 우리가 인생의 주인이라면 태어나는 것도 우리가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중 누구도 태어날때 자신의 의지로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부모가 우리를 낳았지만 그렇다고 부모가 우리 인생의 주인도 아닙니다. 부모조차 태어날때 누가 태어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의 참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태어나는 것을 주관하신 분도 그분이시고 우리의 죽음도 그분의 주관이십니다. 생사화복의 모든 것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이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실수를 합니다. 삶의 이유가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이라면 반드시 문제와 한계에 도달하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항상 더 좋은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대충 만족하는 안분지족도 대안이 될수는 없습니다. 그 모두가 인간이 뭔가에 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성경은 하나님 떠난 운명, 원죄의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되기까지 수없이 많은 노력과 더 나은 뭔가를 위해 갱신을 해보겠지만 진정한 평화는 그렇게 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만나는 길은 오직 한길, 그리스도 뿐입니다. 

[출처] 2021년 4월 22일 오늘의 영화 : [디스커버리] 찰리 맥도웰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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