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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시대 일자리의 미래] 제이슨 솅커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5/14 [09:32]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8870692

 

로봇과 자동화, 인공지능이라는 키워드는 가장 기대를 모으면서도 가장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분야입니다. 어떤 이들은 로보토피아라며 로봇으로 인해 인류는 단순반복적인 업무에서 해방되어 좀더 지적이고 창의적인 일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아주 예외적인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기고 실업자가 될 것이며 더 나아가 극단적인 빈곤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는 로보칼립스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게다가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인공지능의 극단적 발전으로 인해 생길 강한 인공지능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은 인간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로봇이 등장할수록 더 커지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의 책입니다. 눈 앞에 닥친 자동화와 로봇으로 인한 노동시장, 직업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다뤘습니다. 

 

서두에 써 있는 에릭 프롬의 말은 미래의 문제를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과거의 문제는 사람들이 노예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미래의 문제는 사람들이 로봇이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이 말은 현재 우리 정치권에서 화두가 되고 있고 많은 국가에서 보편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로봇시대의 치열한 토론거리중 하나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신하게 되면 인간은 좀더 창의적인 일을 하거나 아니면 놀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인간은 근로를 통해 임금을 받고 경제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일을 하고 싶어도 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 온다면 과연 인간은 어떻게 경제활동을 하며 어떻게 의식주를 해결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기본소득입니다. 심지어 로봇에게 세금을 받아야 한다는 말도 나옵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 모든 논의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근본적으로 이와 비슷한 결의 주장을 한 것이 공산주의입니다. 그러나 공산주의라는 실험은 모든 국가에서 실패로 끝났고 이는 역사적인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주의자들은 여전히 사회주의라는 달콤한 이상주의의 환상에 빠져 있습니다. 로봇이 다 일을 해주니 인간을 놀수 밖에 없고 그러니 기본소득을 줘야 한다는 생각도 이와 유사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로보토피아의 비전은 근본적으로는 로보칼립스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하지 않고 돈을 받는 것은 인간에게 행복한 일일까요? 직장인들은 자신에게 부여받은 휴가를 사용하면서 바쁜 일상중에 짧은 휴식에 목말라 합니다. 그러나 막상 퇴직을 하거나 실직을 하고 나면 그 꿀맛같던 휴가를 매일 하게 되지만 천국같던 휴가는 피말리는 기다림이거나 아니면 지루함의 연속이 됩니다. 인간은 가치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돈을 받고 살 수 있다면 인간은 무력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삶이 가능하려면 막대한 세금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부자라도 일을 하고 싶어합니다. 세계 최고의 갑부들이 놀고 먹는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돈이 많으면 그냥 놀아도 될텐데 끊임없이 일을 합니다. 

 

그리고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 중 일반 사람들도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재원의 조달 문제에 대해 저자는 반드시 한계가 올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놀아도 되는 상황에서 미래 경제와 기술발전 역시 한계에 다다르게 될 것입니다. 아무도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에서 청소년들은 과연 공부를 할까요? 자라나는 후대들이 아무런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미래의 기술발전은 퇴보할수 밖에 없습니다. 인공지능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편리한 세상은 그렇다면 소수의 인간에게 독점될 수 밖에 없는 무서운 세상이 될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남아있는 것은 교육뿐이라는 것입니다. 저자의 이런 주장은 매우 현실적이지만 아주 바른 생각인것 같습니다. 허무맹랑한 이야기나 공포를 조장하는 이야기를 하는 미래학자들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매우 현실적으로 과거를 조명하면서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자동화와 로봇으로 인해 노동시장의 변화는 과거보다 더 빨리 다가올 것이라는데 동의합니다. 1,2,3차 산업혁명의 여파보다 4차 산업혁명의 여파는 너무나 거세질 것이 당연합니다. 이미 우리가 그 여파를 체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과거 역사속으로 사라졌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장장이들이 기계로 인해 대체되었다고 해서 만약 그 당시 정부가 그들에게 보편적 기본소득을 제공했다면 지금 스미스와 밀러 성을 쓰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질문을 던집니다. 심지어 값싼 임금때문에 해외로 빠져나간 제조업의 일자리를 국내로 다시 가져온다고 해도 결국 그 자리는 기계가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현실입니다. 기본소득으로 정치권이 현장의 표를 얻을 수는 있을지 몰라도 결국 그런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컴퓨터로 인한 실직확률을 다른 자료 2-7은 이런 우리의 우려를 냉정하게 보여줍니다. 신규로 늘어날 직업군에 대한 내용도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넓혀줍니다. 매우 구체적이지만 어떤 니즈를 반영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교육 무용론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자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저비용과 저학력의 직업은 대체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외 다른 내용들은 여타 미래학자들의 책들과 대동소이합니다. 다만 로보칼립스와 로보토피아의 구체적인 부분을 잘 정리해 놓았습니다. 온라인 강좌의 중요성과 지속적인 부상의 의미는 의미심장합니다. 미래교육의 가치를 잘 설명했습니다. 

[출처] 2021년 5월 14일 오늘의 책 : [로봇시대 일자리의 미래] 제이슨 솅커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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