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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 아들 독서법] 이지연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7/05 [09:46]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5872848

 

성공한 사람들의 독서법은 많지만 아직 자라고 있는 아이들, 독서를 어떻게 할지 모르는 아이들과 부모들을 위해 독서의 과정을 설명한 책입니다. 2017년 팟캐스트 방송 '그 집 아들 독섭'을 시작해서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달에 세권, 아들과 같은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방송이라고 합니다. 대본도 없고 머리속에 있는 말을 그대로 꺼내놓은 리얼 독서 토크라고 합니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부족한 자질 중의 하나가 이렇게 프리토킹을 하는 것인데 이분은 사교육으로 점철된 한국의 교육환경에서도 중학생 아들과 대화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그러나 어쩌면 이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면서 현명하게 아이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 분은 대한민국의 치열한 공부 경쟁을 모르는 분이 아닙니다. 그 자신도 치열한 경쟁을 뚫고 특목고를 거쳐 대학에 들어간 경험자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치열한 교육현장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대치동에 교육센터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시대 수능이라는 거대한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아이들은 너무 불쌍합니다. 과거 본고사, 학력고사 시절에도 고3 수험생은 특별한 대우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요즘처럼 중학교때부터 스펙을 관리해야 하고 고등학교 시절 내내 학원과 독서실에 갇혀 사는 시대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아이들의 행복지수는 점점 떨어져 OECD 최저를 기록하고 자살률도 치솟고 있습니다. 공부의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막상 대학입시를 바꾸기에는 너무나 갈길이 멉니다. 

 

이 책에는 부모들만 안심하는 가짜 독서와 아이에게 정말 도움이 되고 실제 학습에도 큰 도움이 되는 진짜 독서가 따로 있다고 말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초등학교 시절 아이들의 학교에서 경쟁적으로 작성한 독서록을 보면 몇 천권을 읽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읽었다는 행위는 맞지만 진정한 의미의 독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독서법은 브릭 독서법입니다. 책을 반복적으로 읽고 해석하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얼개를 만드는 독서법입니다. 저자가 센터를 운영하면서 아들과 함께 직접 실천하고 검증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중학교만 되어도 몇가지 중요 과목에 대한 학원이나 과외로 책을 읽는다는 것은 대부분의 중학생들에게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보는 수능시험에도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 유리합니다. 

 

지금까지의 독서법은 청소년들을 얽매고 있는 내신 시험과 각종 모의고사 시험일정을 고려하면 너무 리스크가 큰 독서법들이었습니다. 시키는대로만 하고 산 아이들이 이런 모험을 하면서 학과 공부에도 마이너스가 될지 모르고 당장 효과가 있을지도 모를 독서에 많은 시간을 투입하기에는 상식적으로 어려움이 많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이 중요한 독서마저 국어 과외나 학원, 또는 아주 비싼 돈을 들여 과외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국어만큼은 그렇게 과외를 한다고 해서 점수가 좋아지지 않습니다. 다년간의 독서 습관이 있는 아이들이 아니고서는 오랫동안 독서로 다져진 국어실력을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또한 국어 실력은 다른 과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문제를 정확히 읽는 능력도 독서 능력에서 시작됩니다. 

 

결국 아이들이 수년간 독서를 하고 교육과정에 맞춰 비싼 돈을 들여 컨설팅을 받고 공부를 준비해도 조금 지나면 교육정책이 바뀌곤 했습니다. 100년을 놓고 손을 봐야 하는 교육정책은 시도때도 없이 정권이 바뀌기만 하면 대수술에 들어갔습니다. 당연히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오락가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책에 나와있는 브릭독서법은 뇌를 숙련되도록 단련시키는 방법이 됩니다. 책 내용은 기존에 나와 있던 유대인 독서법과 매우 유사합니다. 콘셉은 아이들이 정말 생각을 할 수 있도로 장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논술학원에서 선생님들이 독서에 정답이 있는 것처럼 가르쳐준다면 독서를 아예 망치는 꼴이 되고 아이의 뇌를 발달시키는데도 치명적인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설혹 문제를 잘 맞힐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것은 예상 문제를 다양하고 많이 풀어본 아이들이 정답을 찾아내는 기술을 늘렸을뿐이기 때문에 진짜 세상에 나갔을때 보기도 없고 예상문제도 없는 문제를 만나게된다면 당황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독서능력은 자연히 이런 응용력에서 출발하는데 그런 능력이 없이 어떻게 할 수가 있을까요? 비교적 정교한 독서후활동을 독서 전체와 연계해서 설명한 책입니다. 아이들을 무뚝뚝하고 질문도 할줄 모르고 휴대폰만 뚫어지게 쳐다보는 아이들로 키우지 않으려면 당장 디지털 기기에서 아이들을 분리시켜서 독서를 시작하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복음가진 후대들은 여기서 반드시 영성 독서를 할 수 있도록 관점이 내가 아닌 하나님인 독서를 시작해보기를 권합니다. 

[출처] 2021년 7월 5일 오늘의 책 : [그 집 아들 독서법] 이지연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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