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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심 최종장 : 더 파이널] 오오토모케이시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7/06 [09:39]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94727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일본 애니메이션을 실사영화로 만들었고 시리즈의 마지막 편에 해당합니다. 한중일 삼국에서 만들어진 검술 액션은 차이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과거 일본의 사무라이 영화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한 액션을 보여줍니다.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액션의 강도가 더 강해지는데 원작이 만화이기 때문에 더한 것 같습니다. 시대배경은 메이지 11년을 무대로 하고 있지만 여기에 등장하는 기술이나 과학등은 판타지 영화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시대설정을 앞서간 것들이 많습니다.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 캐릭터들을 보면 이들은 힘에 대해 한국이나 중국과는 조금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인공 켄신은 칼잡이 발도재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무적의 검객으로 악귀처럼 사람을 닥치는대로 베면서 새로운 메이지 시대를 열었던 인물입니다. 그러던 그는 연인이 자신의 칼에 희생되면서 더 이상 살인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역날검을 들고 다닙니다. 그의 칼은 칼날이 없기 때문에 그 칼을 맞고 죽는 사람이 없지만 켄신에게는 막강한 적들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이 시리즈에서는 누나의 원한을 풀어주기 위해 켄신을 죽이려하는 범죄 조직의 두목으로 등장하는데 이 둘의 결투씬이 압권입니다. 

 

일본 영화를 보다보면 늘 느끼는 것이 그것이 격투기이든 전쟁이든 모두가 궁극적으로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으로 좁혀진다는 점입니다. 켄신 역시 격투를 하지만 결국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엄청나게 애를 씁니다. 그의 적들도 대부분은 켄신과 싸우긴 하지만 대사를 가만히 듣다보면 자신과의 싸움을 위해, 자신의 싸움을 증명하기 위해 결투를 벌입니다. 일본인 특유의 정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국 무협물이 갈수록 허무맹랑함의 극치로 가는 것에 비해 일본 영화는 판타지이기 하지만 결투장면이 훨씬 박진감이 있고 사실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켄신의 결투장면은 지금껏 본 일본 영화 중 최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의 소년챔프에 연재되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영화의 내용이 상당히 무거운 편입니다. 이번 편에도 누나의 죽음에 복수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동생의 복수극에 수많은 사람이 죽고 과거의 상처에 사로잡혀 켄신의 모든 것을 파괴하려는 설정은 중국 무협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그나마 중국 무협영화처럼 자국민 만세를 외치는 설정이 아니라 영화를 좀 더 진지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역날검으로 그동안 자신이 죽인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을 구하게 된다는 것이 영화의 결말입니다. 새로운 사랑도 얻고 말이죠. 자신에 대한 높은 기준, 또 기준을 넘어서기 위해 극기에 가까운 수련을 하고 모든 전투를 마치 종교적인 수준까지 성찰하려고 하는 성향은 일본 영화에서 자주 느낄 수 있는 설정들입니다. 

 

이런 성향은 국가 대항전을 가져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일본 선수들은 한국과 국가대항전으로 경기를 하다 지면 위로가 아니라 비난을 하곤 합니다. 자기 자신의 싸움에서 졌다는 것은 일본에서는 수치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 다른 문화는 일본을 선진국의 대열에 올라가게 한 주요 원인이면서 스스로를 힘들게 만드는 단점이 되곤 합니다. 성경에는 남을 비난하기 전에 네 눈의 들보를 먼저 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일본의 문화는 이 차원을 넘어서 극기를 일종의 국가적인 신념으로 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 극한의 인내와 노력은 매우 뛰어난 자기 절제를 동반하지만 인간은 그 자체가 한계가 있는 존재입니다.

 

만약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면 태어나고 죽는것도 모두 내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중심의 문화 중 매우 훌륭해 보이는 이 나를 이기는 문화는 결국 하나님을 떠난 인본주의를 극대화하는 문화가 되었고 묘하게도 일본에는 우상문화가 그 어떤 나라보다 강하게 일어났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그와 더불어 정신병도 너무나 많다는 것이 우상숭배 국가의 공통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아무리 스스로 애쓰고 노력해도 인간은 한계가 있습니다. 인간이 스스로 할 수 없다는 절망을 할때 하나님을 비로소 정말 알게 됩니다. 쓸데없는 우상과 자기 자신을 지나치게 믿는 믿음에서 벗어나 우리 인생의 참된 주인이신 그리스도를 알게 되길 원합니다. 

[출처] 2021년 7월 6일 오늘의 영화 : [바람의 검심 최종장 : 더 파이널] 오오토모케이시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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