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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미야자키 하야오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7/19 [09:41]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32686

 

미야자키 하야오의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로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제작한 영화인데 아카데미상과 베를른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는 영화입니다. 2002년 개봉작이지만 지금 봐도 상상력이나 구성이 최근에 개봉했다고 해도 믿어질 정도로 세련되고 창의적인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어릴적 한번쯤은 봤을 정도로 매우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입니다. 영화속 환경오염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있고 일본판 이상한 나라 앨리스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복음적인 관점으로 이 영화를 해석한 글은 잘 보이지 않아 리뷰합니다. 

이사가던 날, 수상한 터널을 지나서 아무도 없는 유원지에 도착한 치히로의 엄마 아빠는 돈도 내지 않고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고 돼지로 변하게 됩니다. 그러나 치히로는 주인도 없는 음식은 먹지 않았고 결국 돼지로 변한 엄마 아빠를 위해 엄청난 모험을 하게 됩니다. 때마침 하쿠의 도움으로 팔이 거미처럼 길고 여러개인 가마 할아범의 집에서 일을 하게 되고 후에는 귀신과 요괴, 신들이 드나드는 온천 목욕탕을 운영하는 마녀 유바바의 밑에서 일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유바바는 치히로의 이름을 마법으로 센으로 바꿔서 부르게 됩니다. 이름을 잃어버린 자는 다시 자기가 속한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 이 세계의 불문율입니다.

 

이 영화는 도저히 그 다음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특이한 상상력의 산물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여러편의 작품을 통해 환경보호와 인간의 욕망에 대해 경고합니다. 미래소년 코난과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웃집 토토로, 모노노케 히메 등 작품마다 엄청난 상상력과 뛰어난 작품성으로 유명합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부라고 불릴 정도로 1970년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내놓는 작품마다 전세계적인 팬을 가질 정도로 유명한 감독입니다. 그러나 작품의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일본의 정령문화와 우상 문화를 너무나 서정적으로 아름답게 영화로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온천목욕탕에는 온갖 신들과 괴상망측한 요괴들이 등장합니다. 이 목욕탕을 운영하는 마녀 유바바는 엄청난 마법의 소유자이면서 목욕탕에 근무하는 일꾼들의 지배자입니다. 그녀의 얼굴은 표정을 클로즈업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거대해서 거의 얼굴과 다리만 있어보입니다. 밤마다 옷을 감싸면 새로 변해서 어딘가로 갔다오는 그녀는 유원지를 찾아온 인간들을 돼지로 만들고 음식으로 먹어버릴 정도로 잔인합니다. 오즈의 마법에 나오는 마녀들의 이야기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합쳐진 듯한 느낌을 받지만 동양적인 신비로움으로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러나 정령 문화로 가득한 일본답게 유바바는 영화속에서 유바바는 이 온천장에는 8백만의 신들을 서비스하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서정적인 그림과 환상적인 내용이 가득하지만 영적으로 보면 이 온천장은 마귀의 손에 사로잡혀 운명의 노예가 되어버린 인간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치히로가 처음 맡은 손님은 강의 신이었습니다. 일본은 섬나라답게 모든 사물이나 자연을 숭배하는 문화가 강합니다. 아마도 이런 문화는 종교의 발생과 깊은 연관이 있는것 같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신들은 그리스 로마신화의 신들처럼 인격적이고 변덕스럽고 예측을 할수가 없습니다. 아무런 논리나 합리적인 것도 없어보이지만 그냥 정령의 신으로 불리기 때문에 숭배의 대상이 됩니다. 그리고 인간들은 그 모든 신들의 행동을 자신의 행동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종교와 우상숭배는 사실상 차이가 없다는 것이 여기에서 그대로 드러납니다. 강의신은 처음에 오물으신으로 오인받을 정도로 온몸에 냄새를 풍기며 더러운 모습으로 온천장에 들어옵니다. 마치 똥이 걸어오는 것 같은 모습으로 탕에 들어가지만 치히로가 넣어준 약물과 몸에 박힌 가시를 뽑아주자 몸속에 있던 인간이 버린 폐기물을 쏟아내고 용으로 승청해서 날아갑니다. 고맙다는 말과 함께 사금을 팁으로 주고 떠나지요. 모든 사물을 숭배하고 심지어 하쿠마저 주인공 치히로가 어릴적 빠졌던 강이 용으로 형상화된 것이었으니 일본의 우상문화는 모든 삶속에 뿌리깊이 새겨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작가의 주장은 하천의 신을 통해 강력한 메시지로 전달됩니다. 그러나 그 하천을 신으로 섬기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냥 봐도 섬뜩해 보이는 가오나시를 아무렇지도 않게 친근하게 대하는 치히로의 모습은 일반적인 일본인들의 시각과 같습니다. 가오나시는 나중에 온천장에 들어가 모든 것을 먹어치우고 심지어 일하는 일꾼마저 집어삼키는 괴물이지만 그가 만들어내는 가짜 금때문에 일꾼들은 한밤중에도 그를 위한 연회를 베풉니다. 물질 만능주의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가오나시는 치히로와 동행이 되어 마녀 제니바를 찾아갑니다. 좀전까지 사람들을 집어삼키는 요괴였지만 어린 여자아이를 말없이 따라가는 모습을 보면서 일본인들이 귀신문화에 얼마나 친숙해있는지를 알게 됩니다. 이런 모든 내용은 한편의 성장소설이 되어 치히로가 센이라는 이름을 얻고 모험을 하면서 결국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엄마 아빠를 구해내고 다시 자신의 이름을 되찾아 집으로 돌아가는 성장의 과정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한대로 이속에 담겨 있는 뿌리깊은 우상숭배와 귀신문화는 자연보호와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는 목소리로 포장되어 전세계 사람들을 감동하게 만듭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볼때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으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메시지들은 마침 뉴에이지와 인권강조, 자연주의라는 코드와 함께 유엔의 SDGs와도 상통하는 주제들입니다. 누가 봐도 인간의 책임인 이런 일들을 보면서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자연은 중요하고 반드시 보호해야 합니다. 물질 만능주의는 자본주의의 부작용같지만 인간이 살던 어떤 시대에나 동일하게 있어왔던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를 고발하고 경각심을 갖는 것을 넘어 근본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인간이 살던 어느 시대나 있었던 문제는 현대에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문제의 해결은 오직 그리스도, 복음을 붙잡고 운명에서 해방될때만 가능합니다. 만화에서 치히로가 센이라는 이름으로 온천장에 갇혀 있었던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진짜 신분인 하나님 자녀인 원래 인간의 형상을 회복하고 마귀의 권세에서 해방받을 수있는 유일한 이름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영접하고 해방받아야 합니다. 그 길 만이 치히로가 터널을 통과해 다시 인간세계로 가서도 행복할 수 있는 근본의 길입니다. 영화는 터널의 끝에서 해피엔드를 맞은것 같지만 인간의 운명은 그 모험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참된 해방은 오직 복음뿐임을 기억합시다. 더불어 800만 우상 문화에 사로잡혀 있는 일본을 위해서도 기도합시다. 

[출처] 2021년 7월 19일 오늘의 영화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미야자키 하야오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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