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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필터] 사라 프라이어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7/23 [09:33]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0666035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냅챗, 트위터처럼 SNS가 지금, 그리고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기사를 자주 썼던 블룸버그 통신의 기술 전문기자인 사라 프라이어의 첫번째 저서입니다. 그녀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인스타그램의 두 창업자인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는 물론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에 인수되었기 때문에 페이스북의 관계자까지 심층 인터뷰했다고 합니다. 그뿐 아니라 실리콘 밸리의 투자자들에게까지 사실확인을 여러 차례 했다고 합니다. 때마침 페이스북과 미국 정부간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을때 출간되어 곧바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합니다. 파이낸셜 타임스 앤 매킨지 상을 수상한 책으로 정부와 페이스북간의 갈등을 해결하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정도로 사실관계에 있어서도 검증된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진관련 앱들은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랬고 과거에도 수없이 많은 앱들이 개발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유독 인스타그램만 10년째 계속 성장해왔다는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을 기반으로 출발한 SNS입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텍스트를 기반으로 출발한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서비스는 아직 스마트폰이 나오기전에 시작된 반면 인스타그램은 스마트폰이 나온 뒤에 탄생했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SNS라고 볼 수 있습니다. 멋진 사진 한장이면 별 말이 없어도 자신의 생각과 분위기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많았습니다. 2018년에 10억명을 돌파했다고 하니 그 세계적인 위상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소위 스탠포드 대학 출신의 사진 덕후와 코딩 덕후가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찹엄자중 한명인 케빈 시스트롬은 스탠포드 학생이던 시절 페이스북의 입사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하고 트위터의 인턴으로 일했고 졸업해서는 구글에서 일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창업에 나섰다고 하네요. 실리콘 밸리의 창의적인 산업구조속에서 2010년에 창업한 인스타그램은 1년 반만에 5천만 달러나는 거액을 투자받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실리콘 밸리는 스타트업이 거액의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신기한 생태계입니다. 

 

인스타그램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지에 대해서는 요즘 세대를 관찰해보면 알수가 있습니다. 매달 10억명이 넘는 사람이 음식이나 얼굴, 마음에 드는 장소 사진이나 관심사 등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공유를 합니다. 모든 사람은 연결되고 싶어하지만 글이 가진 한계나 채우지 못한 부분을 직관적인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공유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각자의 삶을 카메라로 담아내고 다른 사용자들로부터 디지털 인증을 받게 됩니다. 이런 삶의 방식은 전세계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사람들은 나름대로 아름다움과 재미, 신기함, 실용성 등의 키워드를 사진이나 동영상에 담아 공유합니다. 포털 사이트에 검색을 하면 그 키워드에 대한 설명이나 관련 사이트 등 텍스트 중심의 정보가 먼저 뜨고 그 다음에 이미지나 동영상은 별도로 뜨는 경우가 있고 합쳐서 보여주되 우선순위가 높은 순서부터 디스플레이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인스타그램은 거두절미하고 이미지와 동영상을 바로 띄워줍니다. 그리고 그런 키워드들을 가지고 셀럽들이 탄생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새로운 소통방식을 제시했고 이는 호텔이나 식당같은 기업들의 마케팅 방식을 바꿔놓았습니다. 2015년 카일리 제너가 웹사이트에 처음 구매 링크를 올렸을때 제품의 정보를 올린지 몇초만에 전부 매진이 되었다고 합니다. 뭔가 오작동이 생긴것으로 착각했지만 사실은 10억명이라는 인스타그램의 구독자들의 힘은 사람들이 카일리의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하기 때문에 생긴 진풍경입니다. 그리고 이 현상은 카일리 제너를 스물 한살에 최연소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라는 타이틀을 갖게 했습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의 일상에 바로 뛰어들 수 있는 인스타그램의 소통 방식은 전세계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좋아요와 팔로워의 보상을 위해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너무나 창의적이고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사진을 편집하고 영상을 업로드합니다. 이 단순한 보상체계만으로 사람들은 엔돌핀이 솟구치고 삶의 행복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의 저커버그가 이제 막 페이스북의 붐을 경험하고 있을때 그는 대학가에 찾아가 사람을 구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스탠포드에서 만난 케빈 시스트롬의 경우는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에 추가하고 싶었던 사진 서비스에 적합한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저커버그와 시스트롬이 대학시절에 서로 만났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이들은 이미 대학시절에 전세계 최고의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고 그 시작이 대학이었다는 것은 이들이 얼마나 빨리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예입니다. 그리고 그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을 모두 대학시절, 또는 사회초년병 시절에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회사를 경험했습니다. 그가 회사를 옮기고 인생의 여정을 하는데에는 많은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어떤 것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과 그의 취미가 큰 역할을 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크리거를 만나게 되면서 인스타그램을 시작하게 됩니다. 크리거는 TCK로 브라질에서 자랐지만 아버지의 직장때문에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도 가끔 오가며 성장했다고 합니다. 이들의 이런 조합은 세계적인 프로그램이 탄생할 수 있는 배경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알게 해줍니다. 

 

인스타그램의 초장기 시작에 엄청난 흥행을 목격하면서 창업자들은 여러가지 유혹에 빠질 수 있었지만 한가지만 잘하자는 최초의 생각에 집중했습니다. 그결과 그들은 새로운 스마트폰을 산 사람들이 그들의 카메라로 뭘할지에 대한 답을 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만든 필터는 바로 이런 서비스를 경험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복잡하지 않은 이들의 인터페이스는 페이스북을 압도했습니다. 그리고 셀럽들이 모여들면서 인플루언서의 파워를 통해 스마트폰 시대의 마케팅은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를 체험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SNS의 출발과 붐, 그리고 그로 인한 문제들을 모두 다 집합적으로 볼 수 있는 매우 뛰어난 관찰과 통찰을 담은 책입니다. 요즘 세대의 문화와 돈의 흐름을 알고 싶다면 꼭 읽어봐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런 창의적으로 뛰어난 작품을 페이스북의 주커버거가 인수한 사례를 보면서 결국 그의 전략이 매우 유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커버거는 페이스북의 대항마가 될 수 있는 모든 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 세계의 왕좌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설프게 따라하느니 차라리 그 회사를 인수한다는 방식입니다.

 

언제까지 이 방식이 유지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그는 포털형식의 모든 기능을 갖춘 페이스북을 가지고 있고 이와 관련된 부가적인 서비스와 경쟁회사를 모두 인수했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왕국을 이루면서 전세계 모든 사람들과 연결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창의적인 결과물들의 끝은 결국 페이스북의 전략으로 끝이 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은 계속 긴장관계를 유지했지만 이책에 소개된 대로 페이스북의 결정은 현재 인스타그램을 그대로 성장시키는데 공헌을 했습니다. 이 책은 새로운 시대의 경영에 대한 전략과 식견을 넓히는데에도 인사이트를 주고 있습니다. 잘 참고하셔서 237 전략에 잘 활용해보면 좋겠습니다. 

 

[출처] 2021년 7월 23일 오늘의 책 : [노 필터] 사라 프라이어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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