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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신전] 김성훈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7/26 [09:54]

https://www.netflix.com/title/81312457

 

코로나가 심각해지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때문에 집에서 할 수 있는 일 중에 가장 손쉬운 콘텐츠 시청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이 소비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 가장 대중적인 영상 플랫폼은 넷플릭스가 단연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는 시리즈를 계속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전략은 영화는 극장에서 본다는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았고 그 후 우후죽순으로 만들어진 OTT 플랫폼 중 최고로 성공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신전은 킹덤이라는 조선 좀비시리즈의 프리퀄로 조선에 있었던 역사적인 역병들을 마치 좀비의 습격인 것처럼 만든 판타지 좀비 사극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킹덤은 조선 궁궐의 화려한 복장과 조선의 특별한 패션, 다양한 갓 등으로 전세계에 새로운 좀비물을 창시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좀비의 시작에 대해 설명이 빈약한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아신전은 왜 조선에 좀비가 창궐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킹덤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최고의 톱여배우인 전지연이 아신으로 출연하면서 새로운 빌런으로 등장합니다. 

 

아신전은 조선시대 여진족의 잦은 침입으로 국방을 경계하던 조선군의 수뇌부가 자신의 산삼을 훔쳤다는 이유로 여진족을 무참히 도륙한것이 발단이 되었습니다. 여진족 중에 조선에 협조하면서 밀정 역할을 하던 아신의 아버지는 이 일을 무마하기 위해 호랑이가 여진족을 죽였다는 소문을 냅니다. 그러나 여진족의 두목은 이를 믿지 않고 확인을 위해 병사를 보냈고 생사초를 먹은 호랑이는 좀비 호랑이가 되어 사람들을 죽이게 되고 여진족은 호랑이의 뱃속에 아무것도 없는 것을 알고 밀정 노릇을 했던 아신의 아버지와 부락민들을 학살합니다. 아신은 아무것도 모른채 조선군에 들어가 복수를 위해 조선군 진영에서 막일을 하며 온갖 수모를 당하며 복수를 위해 견디지만 사건의 전말을 알고는 조선군과 조선을 멸망시키기 위해 생사초를 이용해 조선군을 좀비로 만들어 망하게 만들어버립니다. 그러나 아신의 복수는 여기에 끝나지 않고 조선 전체를 망하게 하기 위한 계략을 짜기 시작합니다. 

 

과거 조선시대는 국경과 국경사이에 다양한 오랑캐들과 왜구의 침입으로 곤욕을 치렀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런 사연으로 인해 단일민족이었던 한민족은 여진족이나 기타 오랑캐들이 귀화하여 우리 민족으로 편입된 일도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아신전은 그런 역사적인 바탕을 가지고 조선의밀정이 되어 원래 뿌리인 여진족에도 온전히 섞이지 못한 TCK 집단인 여진족이지만 우리말을 할 줄 아는 한 부락을 모델로 극을 만들었습니다. 아신은 자기 민족인 여진족에 의해 자기 부락민들이 학살을 당했지만 그들을 죽이기 위해 조선군영에 스스로 노예가 됩니다. 그러나 나중에 조선이 진짜 이 학살의 원인을 제공했고 심지어 그 문제를 위해 자신의 부락민들을 희생시켰다는 사실에 한을 갖습니다. 아신전의 다른 타이틀이 한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 한은 실제로 일을 저지른 조선 군영에 끝나지 않고 조선 전체를 복수의 대상으로 삼게 됩니다. 

 

이는 테러리스트들의 한과 유사합니다. 전세계에서 벌어진 학살과 테러는 매우 깊은 상관관계를 갖습니다. 인종 청소는 국가의 대의 명문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살인이고 거기서 살아남은 자들이나 같은 민족은 이에 한을 품고 해서는 안되는 테러로 복수를 저지릅니다. 이들의 복수는 어느 한쪽이 멈추지 않으면 계속되는 지옥같은 반복적 학살을 낳습니다. 그 속에서 수많은 죄없는 아이들과 부녀자가 희생당합니다. 그로 인해 남은 자들은 삶의 이유가 복수가 되고 막상 당사자를 죽이더라도 지금까지 지옥같은 삶을 견디며 버틴 삶을 지속하기 위해 또다른 복수의 대상을 찾아 똑같은 살인을 이어갑니다. 

 

아신전의 마지막은 아신이 조선의 어의를 찾아가 생사초의 비밀을 말하고 죽은자를 살릴 수 있다는 말을 건네는 것으로 끝납니다. 이로 인해 킹덤이라는 드라마는 세계관을 확장하고 앞으로 조선을 멸망시키고 좀비들을 풀어낼 배후의 세력이 한 소녀의 한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립니다. 테러리스트들의 생각과 아신의 생각은 매우 유사합니다. 아신은 자신이 행하는 행동에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확신은 과거의 끔찍한 상처에 의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사탄은 인간의 상처를 통해 과거의 올무에 메이게 만듭니다. 그리고 오늘을 살지만 항상 과거의 망령에 잡혀 미래를 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그 끝이 멸망인줄 알고도 복수를 하는 아신처럼 상처에 잡힌 사람들은 미련하지만 이런 일들을 반복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는 길은 어디에 있을까요? 아신은 과연 누구에게 사과를 받으면 이 일을 멈추게 될까요? 가슴속의 한을 어떻게 풀수 있을까요? 아신이 처한 상황은 상처에 빠진 모든 사람들에게도 동일한 상황임을 알아야 합니다. 누가 진심으로, 심지어 목숨으로 그 한을 대신한다고 해도 아신의 한은 완전히 해결되지 않습니다. 성경은 인간의 상처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무 죄없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죄를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살을 찢고 피를 흘려 우리의 죄를 대신한 것입니다. 아신에게 온 문제는 부모와 부락민이 학살당한 끔찍한 기억에서 탈출하는 것보다 더 큰 근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해도 하나님 떠난 인간에게 오는 공허와 허무, 혼돈은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고서는 해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를 믿고 운명에서 벗어나면 그토록 채워지지 않는 공허와 혼돈, 허무의 문제가 해결되고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행복할 수 없는 인간의 운명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길되신 그리스도를 만나 과거, 현재, 미래의 문제에서 벗어나는 길뿐입니다. 

 

[출처] 2021년 7월 26일 오늘의 영화 : [아신전] 김성훈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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